지난해 혼인율 7년만에 최대…여성 연상 결혼 첫 20% 돌파

자료=데이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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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연상 부부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결혼 연령 구조가 바뀌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서 여성 연상 혼인이 확대되며 남녀 간 연령 차이가 줄어들었다고 19일 밝혔다.

2025년 혼인건수는 24만건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수치다. 조혼인율도 4.7건으로 상승했다.

특히 초혼 부부 중 여성 연상 비중은 20.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건수 기준으로도 여성 연상 혼인은 약 4만건 수준으로 확대됐다.

반면 남성 연상 비중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남녀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2.2세로 전년보다 줄었다. 연령 격차 축소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결혼 인식 변화와 맞물린다. 데이터처는 과거 남성이 경제를 책임지던 구조가 약화되면서 연령 기준이 완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혼인 증가 자체는 인구 구조 영향도 컸다. 30대 초반 인구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결혼 수요가 이어진 결과다.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도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이혼은 6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5년 이혼건수는 8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 3.3% 줄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1.0세, 여성 47.7세로 각각 0.6세씩 상승했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여성 연상과 동갑 혼인이 늘면서 결혼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연령 중심의 전통적 결혼 구조가 점차 변화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