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EV 대중화와 PBV 확장으로 지속 성장”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82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82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전기차(EV) 대중화와 목적기반차량(PBV) 확장을 통해 지속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송 사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82기 주주총회에서 3대 핵심 전략을 발표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지난해 경영 성과와 관련 “관세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중국 완성차 확장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했었지만, 역대 최다 도매 판매(314만대)와 2년 연속 100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송 사장은 올해 3대 핵심 전략으로 △EV 대중화 전략 통한 EV 캐즘 극복 △PBV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진화를 제시했다.

송 사장은 “EV2 출시를 기점으로 보급형 모델부터 플래그십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2030년까지 총 13개 E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외 생산 거점을 시장 특성에 맞춰 다변화해 최적의 공급망을 갖출 계획이다. 또,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를 통해 고객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집중한다.

목적기반차량(PBV)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기아는 지난해 PV5를 시작으로 PV7, PV9 등 순차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송 사장은 “유연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개조 비용을 최소화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제거한 PBV를 개발했다”며 “지난해 첫 모델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으로 모델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오픈 베드, 탑차, 캠핑카 등 고객 맞춤형 특화 모델을 제작해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송 사장은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UX와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선보이고 양산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DV 핵심 기능인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모셔널과 포티투닷(42dot)과 협업해 핵심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며 기술 내재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아는 이와 함께 제조와 물류 등 위험 요소가 있는 현장에 '피지컬 AI' 기술을 도입해 인간 친화적인 생태계 확대를 주도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현재의 산업 전환기를 위기가 아닌 사업 모델을 재정의할 기회로 삼겠다”라며 “고객 중심의 혁신과 수익성 기반 성장을 통해 주주들의 신뢰에 보응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승준 사내이사와 전찬혁·신재용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