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이데이터 첫발…금융권 '틴즈 고객' 선점 경쟁 시동

사진=생성형 AI
사진=생성형 AI

청소년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금융권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성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마이데이터가 청소년 영역으로 확장되며, 금융 데이터 활용의 저변이 한 단계 넓어졌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청소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한 곳은 토스, 카카오페이, 신한은행, 하나증권 등 네 곳이다. 주요 핀테크와 시중은행, 증권사가 참여하면서 청소년 대상 데이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했다.

그리고 본지 취재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청소년 마이데이터 연동을 준비 중이며,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참여 사업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서비스 확산이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소년 마이데이터는 마이데이터 2.0 체계의 주요 과제로, 만 14세 이상 청소년이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 본인 금융정보를 조회·전송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동안에는 법정대리인 확인 절차가 비대면 환경에서 어려워 사실상 이용이 제한돼 왔다. 제도 개선으로 청소년도 스스로 금융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청소년은 계좌 내역, 체크카드, 선불·직불 결제 수단 이용 정보 등을 직접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소비 패턴과 자금 흐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금융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은 이번 서비스를 단순한 기능 확대가 아니라 '고객 생애주기' 전략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청소년 시기 형성된 금융 서비스 이용 경험이 성인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초기 접점을 선점하는 것이 장기 고객 확보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소년 마이데이터가 자리잡으려면 더 많은 참여 사업자가 늘어나야 한다”며 “마이데이터 확산 기반을 위해 시스템 고도화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