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공장 걷어낸다”…농촌공간정비 15곳 추가 선정

농촌공간정비사업 신규 지구 영덕 강구·금호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 계획.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촌공간정비사업 신규 지구 영덕 강구·금호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 계획.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촌 주거지와 뒤섞인 축사와 공장이 정비 대상에 오른다. 생활환경을 훼손해온 시설을 이전·철거하고 주거와 쉼터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는 사업이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공간정비사업 신규 대상지로 15개 지구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농촌공간정비사업은 2021년 시작됐다. 악취와 소음, 오염물질을 유발하는 난개발 시설을 정비하고 해당 부지를 생활 인프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지구당 5년간 약 100억원을 지원하며, 사업 규모에 따라 최대 150억원까지 확대할 수 있다. 현재 122개 지구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는 경기 이천시 송말지구를 비롯해 충북 괴산·영동·진천, 충남 당진, 전북 고창, 전남 장흥, 경북 문경·영덕, 경남 김해·의령·하동·함양·합천 등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문경과 합천 등 8곳은 지난해 농촌협약을 통해 예비 선정된 지역이다.

선정 지역은 올해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이후 난개발 시설 철거와 이전을 추진한다. 동시에 귀농귀촌 주거공간과 임대주택, 체험·실습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을 함께 노린 구조다.

농촌공간계획 수립과 연계해 사업 추진 방식도 바뀌었다. 개별 지구 중심에서 지역 전체 공간 재편 계획을 기반으로 정비사업을 연계하는 구조다. 이천·진천·문경·영덕 등 4곳은 이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진천 사석지구는 주택 인근 축사와 폐축사를 정비한다. 체류형 복합단지와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결합해 자립형 마을 조성을 추진한다. 영덕 강구금호지구는 주거지와 섞인 가공공장을 농공단지로 이전한다. 기존 부지는 마을쉼터와 주차장으로 바꾼다. 고창과 함양은 폐교와 축사 등을 정비하고 임대주택과 귀농 실습공간을 조성한다.

농식품부는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와 산업 기능을 분리하고 농촌 공간 구조를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생활환경 개선과 함께 농촌 유입 기반을 동시에 마련하겠다는 방향이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공간정비사업은 정주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농촌 공간의 가치를 되살리는 핵심 수단”이라며 “체계적인 공간 관리와 재생을 통해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