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24일 오전 시청 장미홀에서 유정복 시장 주재로 '비상경제 점검회의'를 열고 물가·에너지·물류·복지 분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 회의는 지난 12일부터 가동 중인 '중동상황 대응 비상경제 전담팀(TF)'의 반별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회의에는 부시장, 기획조정실장, TF 담당 국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과 함께 인천상공회의소, 인천테크노파크, 인천경영자총협회, 인천신용보증재단 등 주요 경제기관장이 참석했다.
인천시는 앞서 12일 1차 회의를 유 시장 주재로 개최한 데 이어, 19일에는 경제산업본부장 주재로 2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3차 회의에서는 시장이 다시 직접 점검에 나서 민생 대응 강도를 끌어올렸다.
4개 반으로 운영 중인 TF는 생활물가와 에너지, 기업 지원, 복지 분야별 대응 실적을 보고했다. 생활물가 분야에서는 농축산물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관내 배합사료공장 8곳에 사료가격 안정 협조를 요청했다. 에너지 분야는 석유판매업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주유소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석유제품 매점매석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기업 지원 분야는 500억원 규모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편성하고 기업 애로·피해 상담 창구를 가동했으며, 복지 분야에서는 사회복지시설 등 에너지 취약시설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복지 사각지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인천시는 중동발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 차질이 지역 기업의 수출 여건과 시민 체감물가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현장 점검과 지원 집행을 병행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중동 상황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 불확실성이 우리 기업과 가계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수출기업의 경영 애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물류비와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적기에 실행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시설 등 에너지 취약시설과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회의 다음 일정으로 한국지엠 부평공장과 부평시장을 잇달아 방문해 생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장바구니 물가도 점검했다.
시 관계자는 “당분간 민생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