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24일 국내 가전업계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정례 소통 채널로 '가전 인사이트 포럼'을 공식 출범했다.
KEA는 포럼을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서 국내 가전업계가 직면한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소통 채널로 운영하며 현장 의견을 산업 정책에 반영하는 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국내 가전업계가 처한 위기상황을 분석하고,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구독 등으로 리스크를 돌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종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전산업이 제품 단순 판매에서 플랫폼과 서비스 중심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가전과 스마트홈이 산업 변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미국 관세 정책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전략적 판단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과 AI 수요 증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완만한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AI 기술 확보와 스마트홈 생태계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 역시 글로벌 TV 시장이 AI 기반 스마트 가전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장 속도는 제한적이지만,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질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중국 가전업체와 경쟁 심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와 구독 서비스 도입 등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드웨어 판매 의존도를 낮추고 반복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업계 정보 공유와 협력을 강화하고 현장 목소리를 산업 전략과 정책 과제로 연결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AI 확산, 에너지 고효율 수요 확대 등 산업구조 변화와 함께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업계 차원의 긴밀한 소통과 선제적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재영 KEA 상근부회장은 “가전산업이 국내 전자산업 성장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대표 산업이지만 최 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업계 차원 긴밀한 소통과 선제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전 인사이트 포럼이 기업 현장 고민과 전문가 시각을 연결해 실질적인 대응 방향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열린 논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