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EP RICC·AFEVA·인도 Shila Corp. 등 “한국 기술력과 거대 시장의 결합” 강조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전환 및 표준화된 V2G 생태계 구축 위한 로드맵 제시

전 세계 e모빌리티 산업의 프런티어로 불리는 중국과 아세안(ASEAN) 그리고 거대 시장 인도 전문가들이 제주에 모여 한국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선언했다.
세계 e모빌리티 협의회(GEAN)가 주관하는 '글로벌 e모빌리티 비즈니스 포럼'이 24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발전을 위한 귀중한 모멘텀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고문현 세계 ESG포럼(World ESG Forum) 회장 개회사로 문을 열었으며, 김영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제교통포럼(OECD ITF) 사무총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쉬밍밍(Xu Mingming)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지역산업협력센터(RCEP RICC) 회장과 모지홍(Mo Jihong) 중국사회과학원(Chinese Academy of Social Sciences) 소장이 축사를 통해 한·중 협력 중요성을 역설하며 포럼 무게감을 더했다.
쉬밍밍 RCEP RICC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중 경제무역 협력은 여전히 긴밀하며, 최근 고위급 교류는 신에너지 차 분야 협력을 실질적으로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쉬 회장은 한국 기업인들을 향해 “RCEP 혜택을 활용하여 양국은 e모빌리티 산업 체인에서 강력한 상호 보완적 우위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센터는 양국 비즈니스 커뮤니티와 손잡고 기술 조율과 산업 체인 협력을 심화해 상호 윈-윈하는 결과를 도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인도 시장 전문가로 참석한 아미타브 케샤브(Amitabh Keshav) Shila 대표는 한국과 인도 협력을 '문화와 비즈니스의 결합'으로 정의했다. 케샤브 대표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 모델과 근면한 기업 문화는 인도에 큰 영감을 준다”며 “인도의 방대한 천연자원 및 인적 자원(아리아인, 몽골인, 드라비다인 등 다민족 구성)과 한국의 효율적인 자원 활용 능력이 결합한다면 그 미래는 매우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많은 한국 기업이 문화와 관습 차이로 인도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민간 차원의 깊은 문화적 이해와 교류가 선행돼야 한다”며 “우리 팀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서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양국 문화를 모두 이해하는 엘리트 전문가들과 함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먼드 아라가(Edmund Araga) 아시아전기차협회(AFEVA) 회장은 '아세안 전기차 산업의 트렌드와 전망'을 발표하며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을 요청했다. 그는 “태국은 2050년까지 내연기관차 퇴출을, 인도네시아는 2035년까지 100만대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급성장하는 아세안 시장의 현주소를 짚었다.
그는 “아시아전기차협회는 전기차를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닌 고도로 발달한 '이동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보고 있다”며, △2025년 지역 내 V2G(Vehicle-to-Grid) 표준화 △2027년 자율주행 버스 시범 운영 △2035년 스마트 그리드 통합이라는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을 제시했다.
가브리엘라(Gabriela)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전 이사는 상호 운용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글로벌 표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녀는 “무선 충전과 배터리 교체 기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다음 우선순위는 사이버 보안과 AI 기술의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빠르게 진화하는 친환경 선박(Marine) 분야와 경량 화물 운송 분야에서 통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오양(Zhao Yang)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자동차분회 부회장은 “중국의 완벽한 산업 체인과 한국의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은 완벽한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천후이쥔(Chen Huijun) 선전 자동차전자산업협회 비서장은 지능형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기회들을 공유하며 한국 부품사들과의 긴밀한 기술 협력을 촉구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 기업인들에게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중국의 거대한 인프라, 인도의 무한한 잠재력, 아세안의 성장성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구가 되었다는 평가다.
세계 e모빌리티 협의회(GEAN) 측은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서 논의된 V2G 표준화와 AI 기반 디지털 전환은 우리 회원사들이 향후 10년 동안 주도해야 할 핵심 과제”라며 “한국의 혁신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GEAN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