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보장한도' 공유한다…흥국화재, 가족월렛 보험특허 신청

흥국생명·화재 본사 전경(사진=흥국화재)
흥국생명·화재 본사 전경(사진=흥국화재)

가족이 함께 보장한도를 공유하는 보험상품이 출시된다. 흥국화재가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가족월렛 개념을 보험에 도입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흥국화재는 '플래티넘 건강 더블리셋 가족월렛' 상품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배타적사용권이란 손해보험협회가 독창적인 금융상품에 부여하는 독점적 판매 권한으로 소위 보험 특허로 여겨진다.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혁신 보험상품을 개발한 회사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 기간 다른 보험사가 유사한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배타적사용권 제도를 통해 독점적 판매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흥국화재는 암환자가 2배 증가하는 기간 동안 가족력 있는 암환자는 4배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전적 요인 및 생활습관을 공유하기에 가족 내에서 암 발생 빈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장암과 간암은 식생활 습관이 공유돼 가족 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욱이 고비용 치료를 가족 구성원이 동시에 받게 되거나 연속해서 질병 치료가 이어질 경우, 가족 구성원 경제활동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흥국화재 보험가입자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 가족이 함께 쓰는 보험상품을 기획했다. 통신사 가족결합 상품과 유사한 형태 가족월렛을 출시했다. 쉽게 말해 가족이 모이면 보험한도가 올라가고 보험료는 절약되는 형태다.

구체적으로는 가족중 2인이 가입할 경우 보험한도는 10억원 보험료 할인은 약 11%가 적용된다. 3인 가입시 한도는 15억원 평균 할인폭은 11% 이상~20% 미만이며, 4인 가입땐 20억 한도에 20%대 가족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단 할인폭은 보험에 가입한 가족 구성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보장 한도가 조건부로 리셋되는 유연한 구조를 채택해 가족이 중증 고액질병 치료를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반적인 보험상품 보장 한도는 보험기간 동인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흥국화재는 중증 고액질병 치료 등 조건 만족 대상에 한해 한도를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증액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흥국화재는 이번 신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2월 Copula 적용확대상품 TF를 운영해 왔다. 총 12개월간 신규상품 구조 연구 및 적용을 위한 장기간 스터디를 실시했다. 기존에는 개인별 보험 가입으로 치료가 집중돼 보장이 부족했지만, 가족 전체 한도를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가족간 상관관계를 고려해 보장한도 공유 구조를 설정한 상품”이라며 “보장 한도도 조건부로 변동하는 유연한 구조를 개발해 고객 한도 부족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가족 결합, 적용 예시 비교 - (자료=흥국화재 상품요약서)(할인폭은 가구구성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가족 결합, 적용 예시 비교 - (자료=흥국화재 상품요약서)(할인폭은 가구구성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