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는 김효정 바이오메디컬소프트웨어학과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의 '2026년 기초연구사업 우수신진연구(B형)'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선정으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약 6억원 연구비를 지원받아 의료 빅데이터 활용의 구조적 한계를 줄이는 인공지능(AI) 기반 방법론 개발에 나선다.
연구의 핵심은 유방암·대장암 환자의 진료 기록을 시간 순서와 의미 관계에 따라 동적으로 재구성해 연구 목적에 맞는 형태로 자동 전환하는 기술을 마련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병원 전자의무기록(EMR)에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연구자가 보다 신속하고 일관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병원 EMR에는 암 환자의 진단, 수술, 항암치료, 재발 등 모든 과정에 걸친 정보가 축적돼 있다. 다만 이 기록은 진료를 목적으로 작성돼 연구에 활용하려면 전문가가 연구 목적에 맞춰 데이터를 다시 정의하고 가공하는 데이터 큐레이션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암 치료 데이터는 여러 의료 행위와 임상 사건이 장기간에 걸쳐 복합적으로 이어지는 특성이 있어 처리 난도가 높다. 이 때문에 실제 연구에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데 큰 부담이 따르고, 이는 의료데이터 활용과 연구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김 교수는 이번 과제를 통해 진료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연구 목적과 범위에 맞춰 즉시 활용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방법론을 정립할 계획이다. 이후 이를 다양한 암종과 만성질환 연구로 확장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체계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가톨릭대는 이번 연구가 의료데이터 활용 과정의 비효율을 줄이고 데이터 기반 암 연구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효정 교수는 “그동안 임상데이터를 연구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이유는 데이터 부족에 앞서 진료 기록을 개별 연구 맥락에 맞게 재구성하는 과학적 방법론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연구가 의료데이터 활용의 빠진 고리를 채워 데이터 기반 암 연구와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