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N배송' 거래액 1년만에 71%↑…쿠팡 '로켓배송' 대항마 부상

첫돌 맞은 네이버 물류 ‘N배송’ 거래액 증가하며 커머스 성장 견인
스포츠 뉴트리션 브랜드 ‘요헤미티’, N배송으로 매출 10배 증가
중소상공인 판매자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네이버의 물류 솔루션 'N배송'이 출시 1년 만에 괄목할 성장세를 기록하며 네이버 커머스 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안착했다. 세분화한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으로 '록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중소 판매자 성장까지 이끌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네이버 N배송 거래액은 서비스 출시 직전인 지난해 2월과 비교해 71% 증가했다.

N배송은 네이버가 지난해 3월 기존 '네이버도착보장'을 리브랜딩해 선보인 물류 서비스다.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새벽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세분된 배송 포트폴리오가 이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의 시너지 효과가 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네이버는 멤버십 이용자에게 N배송 상품에 대한 무료 배송 및 무료 교환·반품 혜택을 제공하면서 플랫폼 충성도를 극대화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식품이나 생필품 등 반복구매가 잦은 카테고리에서 N배송 거래액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AI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AI 이미지

N배송이 중소상공인(SME) 판매자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반을 제공한 점도 주목된다. 복잡한 재고 관리부터 상품 보관, 발송, 배송 품질 관리까지 물류 전반의 업무를 분담하는 역할을 해 왔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N배송을 새롭게 도입한 판매자들의 평균 거래액은 전 분기 대비 12.5% 증가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수치다. 물류 부담을 줄이면서 판매 효율을 높인 결과다.

스포츠 뉴트리션 브랜드 '요헤미티'는 N배송 도입 이후 월 최대 매출이 기존 보다 무려 10배 이상(1161%) 폭증했다. 배송 관련 고객 응대 부담이 줄어든 대신 상품 홍보와 브랜드 운영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

뷰티 브랜드 '토리든'도 N배송으로 정확한 배송 경험을 제공하면서 구매 만족도와 거래액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특히 일요배송까지 확대되며 소비자가 원하는 시점에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네이버는 앞으로 파트너십, 물류 인프라, 운영 체계 전반을 고도화해 배송 품질을 끌어올리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N배송이 쿠팡 '로켓배송'의 독주 체제를 견제할 대항마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파트너십과 인프라, 운영 체계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커머스 사업의 핵심 요소인 배송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