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전문대 해외교류 프로그램 활발, '강의실' 벗어나 '글로벌 현장'으로

사진=챗GPT와 에듀플러스가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와 에듀플러스가 생성한 이미지

전문대학의 해외교류 프로그램이 '현장 실무 중심' 교육으로 강화되고 있다. 직업교육의 전문성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고, 현지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기 위해 학생들을 해외 실무 현장에 투입하는 '현장 밀착형' 프로그램이 활발하다.

영진전문대는 올해 1·2학기 중 4개월간 해외에서 어학과 현장실습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아교육 현장학습과 해외창업트랙 현장학습 두 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현지 교육 시스템을 참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문제를 직접 체험하고 해결하며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유아교육 현장학습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에서 진행되며, 해외창업트랙은 미주·호주·뉴질랜드·동남아·일본 등에서 현지 보육 현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실습을 경험한다.

영진전문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2026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국내외 교육 환경의 차이를 체험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실무 역량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특히 유아교육 트랙은 현지 정교사 자격 취득과 취업까지 연계돼, 장기적으로는 영주권 취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명지전문대는 호주 시드니를 거점으로 글로벌 인턴십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현지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하며 통합전공 18학점을 인정받는다. 어학 및 문화 교육을 통해 현지 적응을 마친 뒤 전공 관련 교육기관이나 산업체에서 2~3개월간 현장실습을 수행한다.

명지전문대 관계자는 “파견 전 성적뿐 아니라 현지 업체 평가를 반영해 학점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고 프로그램 종료 후 3년간 취업 현황을 추적 관리한다”며 “단순 어학 교육을 넘어 해외 현장에서 실무 커리어를 쌓는 경험이 학생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고 말했다.

배화여대는 지난해 'GROWTH'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강의실 중심의 이론 수업을 글로벌 현장으로 확장했다. 학생들은 해외 기관 및 대학 방문을 직접 기획하고, 현지 관계자 인터뷰와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숏폼이나 브이로그 영상으로 제작하며 실전 역량을 키웠다.

한양여대도 중국·대만·일본 등 자매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외 학습 기회를 제한다. 해외 취업과 연계된 연수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다. 싱가포르 호텔 취업 연수, 일본 IT 개발자 취업 연수 등을 연 1회 선발해 운영하며, 글로벌 경험부터 학점 인정, 취업까지 이어지는 연계형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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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해외 현장실습 프로그램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분야는 간호·보건 계열이다. 어학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많고, 현지 병원이나 노인 케어 시설에서의 실습 경험이 국내외 취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호텔·조리, 항공서비스, IT·디자인 등 대면 서비스와 기술 역량이 중요한 학과들의 참여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은 과거보다 현장 중심 프로그램이 확대되며, 직접 체험을 통한 역량 강화 효과가 크다”며 “전문대학은 이론보다 실무 중심 학과 비중이 높은 만큼 해외 프로그램 역시 현장 중심 수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호·보건, 호텔·조리 등 실무 밀착형 학과 학생들이 현지 병원이나 산업체에서 보조 업무를 수행하며 배우는 실습의 교육 효과가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고 지원을 기반으로 각 대학의 전공 특성을 살린 글로벌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도 하지만 대학 자체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파른 환율 상승과 2~3년제 대학 특성상 짧은 수학 기간으로 인한 학점 이수 부담 등은 고려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현장 수요에 맞춰 더 많은 학생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현실화하고 참여 인원을 확대하는 등 지원 및 정책 기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2년제 대학 특성상 이수 학점 부담 등 시간적 제약이 있지만, 이를 완화하도록 학점 인정 등 제도적 장치가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시대일수록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대학 인재 수요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험을 보유한 학생은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는 만큼, 해외 실무 경험을 확대하는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