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반도체, 유티아이 등 8개 기업의 미래 신산업 진출을 위한 사업재편계획이 최종 승인됐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 이차전지(배터리) 등 국가 첨단 산업 분야에 향후 5년간 약 2500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산업부는 제51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8개 기업 사업재편계획안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8개사는 선제적인 사업 구조 개편과 신사업 진출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2496억원을 투자하고 402명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주요 승인 내역을 살펴보면, 기존 주력 사업의 기술력을 첨단 정보통신(IT) 부품으로 확장하는 사례가 눈길을 끈다. 디스플레이 부품사인 서울반도체는 자사가 보유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증강현실(AR) 글래스용 디스플레이 모듈' 시장에 진출한다. 고정밀 초박막 유리 제조 기술을 갖춘 유티아이는 차세대 혁신 기술로 꼽히는 '반도체 패키지용 유리 기판'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이차전지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의 과감한 업종 전환도 이뤄진다. 지에스알테크는 기존 철강 용광로 내화물(벽돌 등) 시공업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후 폐기되는 내화물에서 핵심 광물인 리튬을 추출해 양극재 원료로 재공급하는 신사업에 뛰어든다. 내연기관차 부품을 만들던 건우금속 역시 기존 제조 역량을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부품으로 주력 업종을 전환한다.
산업부는 이번에 승인된 기업들의 선제적 사업재편이 차질 없이 이행, 반도체·배터리 등 미래 핵심 산업의 공급망을 한층 탄탄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