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美 대관 강화…우주 제약·바이오 정책·규제 대응 '시동'

보령과 협업 중인 액시엄 스페이스가 구축 중인 상업용 국제 우주정거장의 완성 예상도.(이미지=보령 제공)
보령과 협업 중인 액시엄 스페이스가 구축 중인 상업용 국제 우주정거장의 완성 예상도.(이미지=보령 제공)

보령이 미국에서 '우주 의약품 연구'를 위한 대관(로비) 활동에 착수했다. 우주 산업의 주요국인 현지에서 의약품 연구·개발과 관련한 정책·규제 동향을 확인하기 위한 행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최근 미국 로펌 케이앤엘 게이츠와 계약을 맺고 '우주 내 의약품·생명과학 연구'를 주요 로비 이슈로 등록했다. 보령이 미국에서 대관 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영역은 항공(AER)·제약(PHA)·과학(SCI)이다. 미국은 로비 활동을 법적으로 허용한다. 대관 역할을 할 로비스트로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미국 교통부(USDOT) 등 미국 정책·규제기관 출신 인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바룬 자인 변호사는 백악관 산하 정보규제국(OIRA)과 OMB, 미 교통부에서 법률·정책 자문을 맡은 인물이다.

이번 대관 이슈는 전통적인 의약품 인허가나 약가 정책이 아닌 '우주 환경에서의 제약·바이오 연구'에 맞춰져 있다. 관련 기관부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보에 힘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요 정책·규제 동향을 지속 확인하며 중장기적으로 관련 연구 인프라 구축과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보령은 앞서 'CIS(Care In Space)'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 환경을 활용한 신약 연구 및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왔다. 무중력 환경에서 단백질 결정화 등 연구 정밀도를 높여 차세대 의약품 개발 가능성에 집중했다. 이번 로비를 계기로 보령이 추진 중인 우주 환경 기반 연구(CIS)와 관련한 정책 대응이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 관계자는 “우주 헬스케어 분야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협력하며 생태계를 형성해가는 초기 단계”라며 “보령도 이 흐름 속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부적으로는 민간 우주정거장·연구 인프라가 확대되는 시장 흐름에서 관련 제도·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우주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신시장이다. 시장 규모는 2030년대 중반 1조달러(약 1481조400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기존 우주 발사체·우주 통신 등 하드웨어 중심에서 의약품 연구 등 '우주 헬스케어' 영역으로 산업 분야가 확장 중이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