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7개 권역책임의료기관에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환자상태 분석 시스템과 환자 안전 모니터링, 음성인식 기반 AI 의무기록 시스템 등 최신 의료 AI 시스템이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17개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인공지능(AI) 진료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총 142억원을 투입해 'AI 기반 진료시스템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120억원을 1차 지원한 후 추가 공모로 나머지 22억원을 지원한다. 〈본지 3월 30일자 2면 참조〉
각 권역책임의료기관은 수요에 맞춰 다양한 의료 AI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충북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은 입원환자 생체신호와 검사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심정지, 패혈증 등 급성질환을 사전 예측하는 AI 시스템을 도입한다. 경북대병원은 병상 단위에서 환자 움직임과 상태를 분석해 낙상 위험을 실시간 감지하는 AI 환자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암 등 중증질환을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AI 시스템도 도입한다. 전북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은 흉부 엑스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AI가 분석해 폐질환과 암 의심 병변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진단보조 시스템을 도입해 중증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경상국립대병원은 뇌졸중, 치매 등 중증 뇌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AI 영상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고, 제주대병원은 흉부 CT 영상을 토대로 관상동맥 협착 정도를 판독하는 심혈관 위험평가 시스템을 도입한다.
의료진 업무 부담을 줄여 환자 진료와 연구 등 대학병원 고유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병원도 다수 있다.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은 의료진이 말로 설명하면 진료기록이 자동 작성되는 음성인식 기반 AI 의무기록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강원대병원은 환자에게 입원생활 안내, 검사 안내 등을 제공하는 AI 시스템을 도입해 병원 이용 불편을 줄이고 환자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AI 진료시스템 도입은 지역 주민을 위한 진료 역량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라며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지역의 핵심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주민에게 신뢰받는 병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