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 고도화…시장 투명성 제고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사진=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이 자산유동화증권 정보공개 제도 시행 이후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정보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2024년 개정 자산유동화법 시행에 맞춰 시스템을 확대 개편한 데 이어, 2025년 12월에는 의무보유정보 수집 절차까지 강화하면서 시장 투명성 제고와 감독 지원 기능을 한층 보강했다.

자산유동화증권은 대출채권, 매출채권, 할부금 등 앞으로 현금이 들어올 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구조가 복잡한 데다 발행 형태도 다양해 투자자가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고, 감독당국 역시 시장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려면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예탁결제원은 개정 자산유동화법 시행에 따라 기존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을 2024년 1월 12일 확대 오픈해 운영 중이다. 개정법에 따라 유동화전문회사 등은 유동화증권 발행 시 발행내역, 자산유동화계획, 의무보유내역, 신용보강 관련 사항 등을 예탁결제원을 통해 공개해야 한다.

통합정보시스템은 정보 수집 시스템인 'e-SAFE'와 대외 정보 공개 시스템인 'SEIBro'로 구성된다. 투자자는 유동화증권의 발행·공시·매매·신용평가 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고, 금융당국은 위험보유 의무 5% 이행 여부 등 시장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참여 규모도 적지 않다. 올해 3월 말 기준 통합정보시스템 참여 기관은 총 49개사다. 증권사 27개사, 은행 4개사, 주택금융공사와 부동산신탁회사 등을 포함한 기타 기관 18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법 시행 이후 등록된 자산유동화계획은 총 9764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4년 3946건, 2025년 4771건, 2026년 3월까지 1047건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 고도화…시장 투명성 제고

예탁결제원은 2022년 2월부터 금융위원회 법 개정 실무 태스크포스에 참여해 법령 및 감독규정 개정을 지원했다. 2023년 12월에는 자산유동화정보관리업무규정을 제정해 관련 정보의 수집·관리·공개 방법을 구체화했다.

시스템 기능도 대폭 보강했다. 유동화증권 관련 신용보강 및 기초자산 분류체계를 세분화해 수집하도록 했고, 정보공개시스템인 SEIBro에는 금융감독원 공시정보를 연계했다. 또 실물발행·해외발행 유동화증권의 수집 및 공개 기능을 새로 반영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도입된 위험보유 의무 5% 감독을 지원하는 기능도 구축했다. 참가 기관 대상 설명회와 테스트, 업무매뉴얼 배포도 이뤄졌다.


예탁결제원은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고 시장 정보의 투명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당국 역시 발행 현황과 위험보유 의무 등을 보다 쉽게 감독·모니터링할 수 있어 시장 리스크에 조기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유동화증권 정보공개시스템(SEIBro) 사이트 화면
유동화증권 정보공개시스템(SEIBro) 사이트 화면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