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아트센터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소극장에서 영국 극단 1927의 최신작 'Please Right Back'을 아시아 초연한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의 감정과 상상의 세계를 무대에 옮긴 공연으로, 일상과 환상이 교차하는 공간에서 한 소녀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픽노블 같은 비주얼에 노래와 춤, 코미디를 더한 형식이 특징이며, 애니메이션 영상과 배우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결합한 1927 특유의 무대 방식이 반영됐다.
'Please Right Back'은 2024년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작품이다. 이후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등에서 공연을 이어갔으며, 이번 경기아트센터 무대로 아시아 관객과 처음 만난다.
센터는 공연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한다. 오는 26일에는 극단 1927의 제작진과 함께 창작 과정을 체험하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공연 관람과 브런치를 결합한 패키지 형태로 운영되며, 참가자는 워크숍 체험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샌드위치와 음료, 기념 굿즈도 제공된다.
워크숍 참여 및 공연 관람 패키지는 경기도형 문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컬처모아'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워크숍은 40명 한정으로 운영하며,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수잔 안드라데 연출은 “이 작품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감정에서 출발했다”며 “상상은 단순한 도피가 아니라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그려진 세계 안에서 움직이며 이미지와 관계를 맺는 방식에서 작업이 시작됐다”며 “애니메이션은 공간과 시간을 자유롭게 변형시키고, 배우는 그 중심에서 이야기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상과 현실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스며드는 관계”라며 “두 세계를 오가는 흐름을 리듬감 있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관객들이 하나의 결론을 얻기보다 각자의 감정과 이미지로 작품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공연이 끝난 뒤에도 어떤 장면이나 분위기가 오래 남아 관객 각자의 방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