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레미콘 업계가 정례 교류를 본격화하며 산업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본전국생콘크리트공업조합연합회 대표단을 초청해 '2026 한·일 레미콘연합회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체결한 '한·일 레미콘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양국 산업이 직면한 공통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배조웅 회장을 비롯한 전국 회원조합 이사장들이 참석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사이토 쇼이치 회장과 지역 연합회 임원진 등 양국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간담회에서는 △레미콘 판매구조 △산업 구조조정과 시장 안정화 △원자재 수급 및 가격제도 △기술혁신과 탄소중립 대응 △인력 수급 및 품질관리 시스템 등 업계 전반의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특히 일본의 공동판매 운영 사례와 납품대금 연동제, 전국 통합 품질관리 제도인 '적(適)마크' 등을 공유하며 양국 제도 간 비교·검토를 통해 시사점을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제도 개선과 협력 확대 방안도 구체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배조웅 회장은 “지난해 체결한 MOU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국 업계가 직면한 위기 속에서 공동 해법을 찾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이토 쇼이치 회장도 “양국 산업의 구조는 다르지만 업계가 안고 있는 과제는 유사하다”며 “기술과 제도,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정례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탄소중립과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