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규모 500억달러' 위해 손잡은 韓-인도 정상…AI·조선·문화 교류 확대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국빈 방문 공식환영식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국빈 방문 공식환영식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인도가 '교역 규모 500억달러'로 나가기 위한 협력 강화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양국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개선하고 공동사업 발굴을 위한 산업협력위원회도 신설한다. 또 인공지능(AI)·금융·조선·해양·문화 교류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일 정상회담을 소화했다. 이후 양국은 '한-인도 정상 공동성명'을 포함한 총 15건의 공동선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선 두 나라는 무역 규모를 키우기 위해 지난 2010년 발효된 한·인도 CEPA를 개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교류 확대와 규제 완화 등을 위한 '중소기업 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는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 한국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산업협력위원회 설치 MOU도 맺었다. 산업협력위는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운영하며 조선·원전·핵심 광물·원전·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공동 사업 발굴을 위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을 도울 '디지털 브릿즈 프레임워크'도 채택됐다. IT 강국인 두 나라가 힘을 모아 디지털 협력 기반을 구축해 시너지를 낳겠다는 계산이 담겼다.

'금융 당국 협력 MOU'도 체결했다. 한국과 인도는 적격성 심사 정보 공유와 함께 금융 서비스·핀테크 분야의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전자결제시스템 연계 MOU'를 별도로 채택하는 등 상대국 방문 시 자국의 QR 결제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항만 인프라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항만협력 MOU' △양국 콘텐츠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문화창조산업 협력 MOU' △바이오·양자·반도체·핵심광물 분야 공동연구를 위한 '과학기술 협력 MOU' △공연예술 협력을 넓히기 위한 '문화교류 계획서' 등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에서 “기존 경제협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금융·인공지능·국방·방산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도 한층 강화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최근의 중동 정세를 고려해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모디 총리는 “인재 교류·조선·환경과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확장할 것이고 함께 손을 맞잡음으로써 진전을 이루고 양국의 공동 번영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