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26]유망 R&D 성과, '기술사업화 페스티벌'서 만나보세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IT쇼(WIS 2026)와 함께 진행되는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 현장이 유망 연구개발(R&D) 성과로 가득찼다.

24일까지 행사장인 코엑스 A홀에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원장 홍진배)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기관 지원·개발로 탄생한 성과들을 접할 수 있다. 올해는 'AI G3를 뒷받침하는 모두의 AI·ICT R&D' 를 주제로 진행됐다.

엄희상 엠마헬스케어 선임연구원(사진)이 자사의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엄희상 엠마헬스케어 선임연구원(사진)이 자사의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IITP 과제 지원에 힘입은 18개 기업·기관 기술이 특히 이목을 끌었다. 이 가운데 엠마헬스케어의 '인공지능(AI) 기반 멀티모달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생체신호를 원격 탐지하고, 음성·영상·인지 정보를 받아들여 대상의 정서를 파악하고 보듬는다.

혈류량에 따라 빛 흡수량이 달라지는 것에 착안한 '광혈류측정(PPG)' 기술을 원격으로 적용, 대상의 심박 변이를 파악한다. 이에 더해 챗봇과의 대화로 대상의 사용 단어 긍정 정도, 목소리 톤 등을 입수한다.

이런 다양한 정보를 AI로 분석, 상황에 맞는 '디지털 치료제'도 제공한다. 이 기술은 키오스크, 개인 스마트 기기 등 다양한 장치로 활용 가능하다.

손량희 엠마헬스케어 대표는 “계속해 기술을 개선 중으로, 최근에는 AI 기술로 정밀도·활용성을 극대화했다”라며 “연세대 원주 미래캠퍼스에 학생 상담용 시스템을 납품하는 등 성과 활용도 이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준경 이큐포올 이사
김준경 이큐포올 이사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리어 프리' 기술도 찾을 수 있다. '이큐포올'의 'AI 수어 재난 방송 기술'은 청각 장애인이 재난시 관련 정보를 수어 방송으로 즉각 접할 수 있게 한다.

이큐포올은 아바타가 재난 안내를 할 수 있게 수어 동작을 학습시켰다. 방송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별도 콘텐츠 제작 시간이 필요 없다.

김준경 이큐포올 이사는 “차세대 방송표준인 ATSC 3.0에 기반한 덕에, 이를 활용하는 미국으로 진출도 진행 중”이라며 “지금은 표준 문안이 정해진 재난 방송 영역에 국한되지만, 훗날 일기 예보를 시작으로 영역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태형 코난테크놀로지 이사
김태형 코난테크놀로지 이사

군사 분야 성과도 있다. 코난테크놀로지가 'AI 기반 화력운용시스템'을 이번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에서 선보였다.

드론으로 전장 상황과 적의 무장을 파악하고, 아군 무기 체계 중 어떤 것을 이용해 타격할지를 추천한다. 각 추천안에 따른 결과 예측, 전술적인 장단점 등 정보를 제시해 지휘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기술 골자다.

AI 기술이 대폭 적용된 성과다. 회사측은 이미 육군교육사령부, 해병대에 프로젝트 성과 납품을 이뤘다고 설명이다.

앞으로도 AI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보고서 형태 전술안 추천 기술, 설명 가능한 AI, 정찰 드론 자율비행 기술 등을 더한다.

김태형 코난테크놀로지 이사는 “여러 AI 기술을 더해, 현대전의 국방 강국을 이루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기술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충상 KETI 복합지능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조충상 KETI 복합지능연구센터 책임연구원

KETI의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아이기스'도 관심을 끌었다. 딥페이크 기술·도구(툴)가 계속 발전하고, 새로운 것이 끊임 없이 등장하는 가운데 최신 딥페이크 결과물도 수월하게 잡아낸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소량 데이터로 빠른 학습이 가능한 지속학습 기술을 탑재했다. 수백개 수준 적은 영상 학습으로도 추가적인 딥페이크 생성 방법 대응이 가능하다. 영상, 음성, AI 가창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다.

이미 공공기관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아이기스를 활용, 1만513건 딥페이크 조치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3건은 실제 고발 건으로, 그만큼 탐지 결과가 명확했음을 의미한다.

조충상 KETI 복합지능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지난 21일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선관위 지원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을 만큼 아이기스가 국가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기관들은 자신들을 지원한 IITP를 감사를 전했다. 조 책임연구원은 “우리 아이기스 성과는 딥페이크 문제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IITP가 지원하고 기회를 준 덕분에 빛을 볼 수 있었다”라며 “이런 IITP의 역할은 공공 R&D가 '사회의 요청'에 대응한 극명한 사례”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