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들과 항공기 정비 패러다임을 바꾸는 '예지정비' 노하우를 공유했다. 항공기 제작사가 아닌 운영 주체인 항공사가 글로벌 워크숍을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22일과 23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2026 예지정비 글로벌 항공사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전일본공수(ANA), 스위스항공 등 세계 주요 20개 항공사 정비 전문가 70여 명이 참석했다.
예지정비는 비행 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부품 결함 시점을 미리 예측하고, 고장 발생 전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최첨단 정비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유지보수를 넘어 항공기 지연과 결항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핵심 기술이다.
워크숍 첫날 기조연설을 맡은 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CSO)은 “복잡한 외부 환경 속에서 예지정비는 항공사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항공 산업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항공사 간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참가자들은 각 사의 예지정비 운영 현황과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인천 엔진테스트셀(ETC)과 운항훈련센터를 방문해 실제 정비 현장을 견학하는 기회도 가졌다. 23일에는 항공사가 자체 개발한 결함 예측 모델 사례 발표와 현안 토론이 진행됐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