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8조6696억 규모 추경 편성…고유가 대응 민생 지원 집중

피해지원금 2533억 투입…도민 최대 60만원 차등 지급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등 경기 대응…신속 집행 방침
강원특별자치도청
강원특별자치도청

강원특별자치도가 고유가로 인한 민생 부담 완화를 위해 8조6696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강원도는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기정예산 8조3731억원보다 2965억원(3.5%) 증액한 규모로 편성해 23일 도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고유가 대응을 위한 '원포인트 추경' 성격으로, 도민 생활 안정과 긴급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핵심 사업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이다. 총 2533억원 규모로 편성된 이 사업은 국비 2027억원, 도비와 시군비 각 253억원이 투입되며, 도민에게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도는 당초 예비비 활용을 검토했으나 시군 보조금 형태의 지원은 예비비 사용이 제한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긴급히 추경을 편성했다. 도비 재원은 순세계잉여금과 예비비 감액을 통해 마련됐다.

분야별로는 산업·중소기업 분야에 2707억원이 집중 투입된다.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함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426억원이 반영돼 지역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안전·복지·보건 분야 159억원, 농림해양수산 및 환경 분야 87억원, 문화·관광·체육 분야 77억원, SOC 분야 20억원 등이 편성됐다. 공공주택 건립과 어린이집 확충, 가뭄 대응, 체육시설 확충 등 생활 밀착형 사업이 포함됐다.

지원금 지급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은 4월 말부터 1차 지급이 시작되며, 소득 하위 70% 도민을 대상으로 한 2차 지급은 5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진행된다.

도는 지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군에 보조 인력 확충 예산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 추경을 통해 강원도에는 총 2321억원의 국비가 반영됐다. 에너지바우처, 사료 구매 융자, 대중교통비 환급, 어업인 유류비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 사업이 포함됐다.

강원도는 이번 추경을 통해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고 지역 경제 회복을 유도하는 한편, 향후 제2회 추경을 통해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추경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긴급히 편성한 것”이라며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집행해 지역 경제 회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