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에듀플러스]전국 단위 초중고 디지털 기기 첫 전수 조사 실시…노후화 기기 파악 등 디지털교육 문제점 해결하나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지난 3월 진단평가를 스마트기기로 치르도록 했는데 우리 학교 기기는 너무 오래돼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결국 그 많은 스마트기기를 두고도 시험지를 출력해 지류로 시험을 치를 수밖에 없었죠.”(경남 A고 교사)

“전국에 보급된 많은 스마트기기가 지금 어떻게 활용되는지, 노후 기기는 어디에 있는지 등을 전혀 알 수 없어요. 스마트기기 보급에 국가 예산이 들어간 만큼 주기적인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B교원단체 관계자)

1인 1기기 정책으로 스마트기기 보급이 확대됐지만, 노후화와 관리 부실로 현장 활용에 한계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마트기기 사용 연한 도래를 앞두고 교실 속 스마트기기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첫 전국 단위 전수조사가 추진된다. 그동안 지역별로 분산돼 있던 기기 활용 실태를 처음으로 종합 점검한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주도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스마트기기 현황과 노후 기기 활용 실태를 분석하는 '디지털교육 ODA 연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정책 연구에 대한 협조와 자문을 담당하며, 정책 연구는 한국디지털교육협회가 맡는다.

이번 조사는 각 시도교육청이 스마트기기 운영 관련해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 전반을 들여다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 보급 현황이 아닌 사용 연한이 완료된 기기의 처리 방식과 재활용, 공적개발원조(ODA) 방안까지 포괄한다.

[에듀플러스][단독]전국 단위 초중고 디지털 기기 첫 전수 조사 실시…노후화 기기 파악 등 디지털교육 문제점 해결하나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7개 시도의 사용 연한이 도래한 디지털 기기 활용 방안 등을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각 시도에서는 디지털 기기 활용 관련해 어떤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용 연한이 도래한 스마트기기 활용 방안을 두고 △구형 기기 매각을 통한 신규 기기 구입 재원 마련 △교육복지 차원의 교육 사각지대 지원 △양품화 과정을 통한 개발도상국 ODA 지원 방안 등이 정책 연구를 통해 다각도로 검토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ODA는 단순 기기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키보드나 액정 등 하드웨어 교체를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정비하고, 한국의 교육 콘텐츠와 플랫폼, 교원 연수까지 연계해 함께 보급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급별 학생 1인당 디지털 기기 구축 현황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학교급별 학생 1인당 디지털 기기 구축 현황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통상 스마트기기의 사용 연한은 6년으로 본다. 2021년 이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디지털 교육 전환을 위한 '1인 1기기' 보급이 본격화했다. 이점을 고려하면, 2027년부터 2028년 사이 사용 연한이 도래한 기기가 대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스마트기기 디벗 양품화 △2022학년도 도입 디벗 유지관리 추진 등에 관한 계획을 공유했다. 2023학년도 중학교 1학년(421교)에 보급된 디벗 6만9166대를 양품화 하고, 2022학년도 도입한 디벗의 고장과 파손에 관한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