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는 M.AX, 명장 노하우·산단 개조에 1380억 푼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개막한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마련된 휴머노이드 M.AX얼라이언스 부스에서 로보티즈의 AI워커가 로봇핸드 'HX5-D20'을 장착 한 채 비전 인식 기반 동작 시연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개막한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마련된 휴머노이드 M.AX얼라이언스 부스에서 로보티즈의 AI워커가 로봇핸드 'HX5-D20'을 장착 한 채 비전 인식 기반 동작 시연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대한민국 제조업의 지형도를 바꿀 인공지능 전환(M.AX)과 무탄소 전환(GX)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숙련공의 '암묵지(노하우)'를 데이터화하는 사업과 전국 산업단지를 지능형·친환경 거점으로 개조하는 사업에 올해만 1380억원 국비를 우선 투입하며 전방위적 체질 개선에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제조 현장 숙련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 등 핵심 경쟁력이 담긴 '암묵지(暗默知)'를 보존하고 이를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제조암묵지 기반 AI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고령화와 은퇴 가속화로 단절 위기에 처한 제조 명장들의 작업 요령과 판단 기준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보존하기 위해서다.

이번 사업은 올해 추경을 통해 확보한 국비 480억원이 투입된다. 시급성과 파급효과가 높은 30개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1년 동안 16억원을 지원한다. 제조기업과 AI 기업이 함께하는 컨소시엄이 대상이다. 데이터셋 구축은 물론, 기술 컨설팅과 장비 도입까지 종합 지원이 이뤄진다. 산업부는 28일 영남권(창원)과 호남권(광주), 29일 중부권(대전)을 순회하며 현장 설명회를 열고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스마트화도 추진된다. 전국 24개 스마트그린산단을 대상으로 M.AX 및 GX 지원사업 통합 공모를 진행한다. 이달 29일부터 6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를 통해 올해 900억원의 국비를 우선 지원하며, 향후 3~4년간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산단 SOC의 디지털화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5극 3특' 지역균형발전 정책 방향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비수도권 및 낙후지역에 가점을 부여해 지방의 성장 속도를 대폭 높이는 방향으로 평가지표를 개편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충주제1일반산단 등 신규 지정 산단에는 제조 AX 산학혁신파크와 스마트물류플랫폼 등이 들어서며, 여수와 포항 등에는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이 조성된다.

대미 무역협상, 중동 전쟁 등 글로벌 이슈로 주춤했던 M.AX가 다시 탄력을 받는 것은 김정관 산업부 장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M.AX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문제가 아니라, 안 하면 산업 자체가 사라지는 절박한 생존의 문제”라며 “AI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의 낡은 제조 현장을 청년과 여성에게 친화적인 첨단 환경으로 근본부터 레벨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