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생에너지가 늘어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까지 확대되면 에너지저장장치(ESS) 역할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봉주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재생에너지사업부문 대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ESS가 전력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BEP는 시범 사업을 포함해 총 3차례 진행된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협력해 총 233메가와트(MW)를 수주했다. 이는 전체 물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성과다.
BEP는 현재 태양광 발전 자산을 기반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제도 시장에 판매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에게 전기를 직접 판매하는 구조까지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며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더 저렴하고 선택 가능한 전력 공급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재생에너지는 발전량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한국처럼 독립 계통 구조에서는 ESS 필요성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사용량이 크고 순간적인 부하 변동이 심하다”며 “이러한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ESS”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회사는 발전 자산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BEP는 태양광 발전 기업으로 원자력 발전 1기에 해당하는 1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 자산을 이미 확보했으며, 추가로 1GW 규모를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직접 개발 비중을 높이면서 발전소 취득 원가를 낮추고 장기적 운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가 점차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BEP의 경쟁력을 실행력으로 꼽았다. 회사는 지난 4년간 약 200건의 투자 의사결정을 수행하며 자산과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해 왔다. 김 대표는 “작은 사업이든 큰 사업이든 동일한 수준의 검토를 거친다”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정보력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전 자산과 계통 이해, 사업 개발 부문의 전문 역량이 결합되면서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며 “500개 이상의 발전소 운영 경험도 중요한 자산”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SS 사업을 통한 배터리 협력 경험도 의미 있는 성과가 됐다. 김 대표는 “기술 완성도와 대응 속도가 기대 이상이었다”며 “국내 시장에서 확보한 레퍼런스가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과제로 24시간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가상발전소(VPP) 구축을 제시했다. 태양광과 ESS 중심 구조에서 나아가 풍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결합하고, 분산된 발전 자산을 하나의 발전기처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VPP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지금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재생에너지와 ESS가 결합된 전력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사업자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