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카타르가 기존 에너지 인프라 중심의 협력을 넘어 제조AI, 로봇,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투자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서울에서 아흐메드 빈 모하메드 알 사예드 카타르 통상담당 국무장관과 면담을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면담은 지난 13일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의 카타르 방문 당시 논의됐던 첨단산업 투자 협력 방안을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한국의 우수한 첨단산업 및 제조업 역량과 카타르의 강력한 자본력을 결합해 전략적 투자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과 로봇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협력 가능성에 주목했다.
여 본부장은 제조업 혁신을 위해 출범한 'M.AX 얼라이언스'와 국내 전문기업들을 소개하며, 제조 현장의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AI 솔루션 및 로봇 분야에서 양국 간 투자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와 반도체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논의도 이뤄졌다. 여 본부장은 유전자 분석 등 건강검진 및 의약품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카타르 진출이 확대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 유망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저전력·고성능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관련 투자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유망 프로젝트 관련 투자 협력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 기업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여 본부장은 “이번 면담은 특사 방문으로 다져진 양국의 두터운 신뢰를 첨단산업 투자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안보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 분야에서 경제 협력의 지평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