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농작업 재해 예방을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농업현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혁신하기 위한 스마트 안전기술 개발이 본격화된다. 농업현장의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한 핵심 R&D 사업인 '농작업 안전관리 기술 및 웨어러블 편이장비 개발' 사업은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다. 해당 과제는 지난 3월 과제협의회를 통해 세부 추진 방향을 논의했으며, 최근 전자협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는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는 '고위험 농작업장·시설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개발' 과제로, 고위험 농작업 환경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농업 분야는 작업 환경의 비정형성과 기상·지형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영향이 크고, 고령화 및 외국인 근로자 증가로 인해 안전관리의 복잡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농업 분야의 재해 수준은 타 산업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농업 종사자의 사망만인율은 2.99로 전체 산업 평균 대비 약 3배 수준에 이르는 등 구조적인 안전 취약성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고소, 밀폐, 협착, 폭염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고위험 작업 환경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 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추진되는 본 과제는 이정우 교수가 주관연구책임자를 맡고, 이를 중심으로 라바그루, 아스가드, 엠라인스튜디오, 넥스트세이프, 국립농업과학원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추진된다. 이들은 안전관리, ICT, XR, 응급대응 등 각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AI(지능), XR(경험), PPE(보호), SOP(대응)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농작업 전 주기 동적 스마트 안전 플랫폼' 구축을 핵심 목표로 한다.
본 연구는 AI·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안전관리 기술을 중심으로 농작업 환경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측·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IoT·ICT 기반의 고신뢰 스마트 착용형 장비를 통해 작업자의 상태와 현장 위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술 개발을 포함한다. 또한 XR 기반 실감형 안전교육 콘텐츠를 통해 고위험 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맞춤형 응급대응 기술과 표준 대응 시스템(SOP) 구축도 함께 추진된다. 나아가 개발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농업현장 맞춤형 안전기술 큐레이션 체계를 마련하고, 현장 실증 및 통합 검증을 통해 기술의 실효성과 확산 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본 과제는 약 5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농업현장 전반에 적용 가능한 통합형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농업 현장의 사고 예방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지자체 및 공공기관 중심의 확산 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농업 안전관리 기술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우 숭실대학교 안전융합대학원 교수는 “본 과제는 농업현장의 구조적 특성과 위험 환경을 반영한 AI 기반 안전관리 기술을 통해 산업안전의 패러다임을 농업 분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현장 실증과 데이터 기반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