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서울시립대, AI 입힌 학습관리시스템으로 교육 환경 개편

서울시립대 전경(사진=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 전경(사진=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학교가 올해 1학기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 적용한 차세대 학습관리시스템(LMS)을 도입하고 AI 기반 교육 환경 고도화에 나선다.

LMS는 학습과정에서 발생하는 활동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AI 기반 LMS를 도입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온·오프라인 수업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교육이 대학 현장에 일반화되면서 고도화된 학습 관리 체계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AI·에듀테크 기술의 발전과 함께 유연하고 통합적인 학습 환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이유도 있다.

서울시립대 교수학습개발센터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은 모바일 앱·모바일 웹·PC가 각각 분리 운영돼 업데이트와 오류 수정이 비효율적이었고 하이브리드 수업이 확산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수업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며 “AI를 활용해 교수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학습자에게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LMS 구축 작업에 착수해 약 반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요구 분석과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토대로 기능을 구현하고 사용자 가이드를 제작했다. 올해 2월 시범운영과 워크숍을 마친 뒤 이번 학기부터 전면 운영에 들어갔다. 시스템은 외부 에듀테크 개발사와의 협업으로 학내 환경에 맞게 구성됐다.

가장 큰 특징은 교수자와 학습자 양측 모두에 AI 기능 접목이다. 교수자는 강의 설계 단계에서 AI를 활용해 퀴즈 문항을 자동 생성하거나, 루브릭(보고서·발표·토론 등 수행 과제를 평가하기 위해 채점 기준과 수준별 성취도를 표 형태로 서술한 평가 도구) 기반 자동 평가·채점 기능으로 반복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학습자 참여도와 성취도를 분석하는 학습분석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에듀플러스]서울시립대, AI 입힌 학습관리시스템으로 교육 환경 개편

학습자 지원 기능 중에서는 'AI 튜터'가 핵심으로 꼽힌다. 교수자가 강의실에 올린 자료를 기반으로 학생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고, 답변 시 해당 자료의 출처와 페이지까지 명시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우려되는 환각 현상을 줄이기 위해 교수자가 검토한 강의 자료를 기반으로 답변하도록 설계했다”며 “학생들이 질문하기 어려워하는 상황에서 AI 챗봇 형태의 튜터가 그 역할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도입 초반임에도 학생들 사이에서 주목 받는 기능도 있다. 서울 시립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할 것이라 것이라고 생각한 기능은 AI 튜터였는데, 실제로는 강의 자료를 바탕으로 모의시험 문제를 직접 생성하고 풀어보는 기능을 학생들이 더 많이 활용하고 있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외국인 유학생 지원 기능도 주목된다. AI 기반 자막 생성과 번역 기능이 탑재돼 국내 학생과의 학습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강의 자료 공유, 공지사항 전달, 과제 제출, 출석 관리 등 기존 기능도 단일 플랫폼 안에 통합돼 학습 관련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도입 초기인 만큼 사용성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은 점차 다양한 의견을 거쳐 진행되며 현재는 학생들이 새로운 UI와 기능을 파악하는 단계”라며 “실제 활용도와 효과를 검증해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