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진 날씨에 샤워 매일하는데…수건도 한번 쓰고 빨아야 하나?

사진=챗GPT
사진=챗GPT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며 반소매 차림이 자연스러워지고 샤워 횟수도 늘어나면서 수건 사용량도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수건은 매번 세탁해야 할까, 아니면 몇 번 사용해도 괜찮을까.

전문가들은 몸을 닦는 수건은 보통 2~4번 사용하거나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다만 사용 후에는 반드시 잘 말려야 하며, 땀이 많거나 습도가 높은 환경,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 자주 세탁하는 것이 권장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출신 피부과 전문의 알록 비즈는 “수건은 매일 사용하는 위생용품이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과 오염물질의 저장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건에는 물기뿐 아니라 죽은 피부 세포, 피지, 땀, 피부에 있던 미생물이 함께 묻는다. 여기에 욕실의 습한 환경이 더해지면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번식할 수 있다.

특히 젖은 수건을 욕실 구석이나 고리에 뭉쳐 두는 습관은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넓게 펴 완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처럼 여름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세탁 주기를 더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얼굴용 수건은 몸 수건과 반드시 분리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몸을 닦는 과정에서 세균이 얼굴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 피부는 더 민감해 여드름이나 자극에 취약하므로 가능하면 매일 새 수건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운동 후 사용하는 수건도 예외는 아니다. 땀과 피부 세포가 빠르게 쌓이기 때문에 일반 수건보다 더 자주 세탁해야 하며, 젖은 상태로 가방 안에 오래 넣어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수건에서 쉰내나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이미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깨끗한 수건은 거의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몸 수건은 2~4회 사용 후 세탁하고, 얼굴용 수건은 가능하면 매일 교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기준이라고 강조한다. 샤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샤워 후 사용하는 수건 관리라는 것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