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실증 '운영·평가 체계' 구축…데이터 표준화 착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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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 실증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기업별 성과를 관리하는 기반이 마련된다.

10일 자율주행 업계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 연구운영관리 용역'을 발주하고 실증 운영관리 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은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 전반의 운영관리와 성과평가, 회계 정산을 통합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자율주행 실증은 전국 시범운행지구를 중심으로 확대돼 왔다. 그러나 지역별로 실증이 분산되면서 데이터 축적과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기업별 데이터 비표준화로 공유와 활용이 어려운 점도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실증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이 본격화된다. 실증 참여 기업이 수집하는 주행 데이터에 대해 수집 주기와 규격, 제출 방식 등을 포함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일정 기준에 따라 관리·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성과 관리 체계도 함께 도입된다. 참여 기업별 성과지표(KPI)를 설정하고 중간·최종 평가를 통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구조다. 실증 전 과정에 대해 마일스톤 기준 진도율을 관리하고 사업 수행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운영관리 범위는 차량 개발과 운행, 인프라 구축 등으로 확대해 단계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국비와 민간 매칭 사업비 집행 과정도 관리 대상에 포함한다. 회계 정산과 집행 점검을 통해 사업비 사용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법률과 안전 관리 체계도 병행 구축된다. 자율주행 실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자문 체계를 운영하고, 운행 안전 기준과 지침을 마련해 실증 환경을 관리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운영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실증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기술 개발과 정책 설계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 실증을 단순 시험을 넘어 관리·평가 기반 사업으로 정교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량·시스템·서비스·보험이 결합된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국가대표 K-자율주행 협력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