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위원회 회의를 갖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상의 비행체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나무호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청와대는 10일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한 NSC 실무위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회의 내용 등 자세한 세항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이날 저녁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의 원인에 대한 정부의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미상 비행체의 타격으로 분석하고 선박 내부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경 미상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을 약 1분 간격으로 타격했다.
정부는 한때 피격 가능성을 낮게 봤지만 현장 조사 결과는 이와 다르게 나온 것이다.
다만 정부는 이날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어느 국가의 소행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교부의 브핑의 시작 직전 외교부 청사에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상 비행체가 이란의 것으로 확인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이 불안정한 휴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 선박이 이번 분쟁에서 처음으로 피해를 입은 탓이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금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을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비롯하여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함으로써 우리 국민 안전 확보에 정부는 만전을 기해 나가고자 한다”며 “미국의 해양자유구상(MFC)을 비롯한 미 측 구상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