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성장 정체에 직면한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접목해 지역경제 재도약에 나선다. 단순 규제특례를 넘어 지역별 특화산업에 새로운 사업모델(BM)을 입히고 정부 재정사업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 '지방 주도 성장거점'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신규 도입한 '2026년 지역특화발전특구 컨설팅 지원사업' 대상 지방정부 10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기초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일정 구역에 규제특례를 적용하는 제도로, 지난 2004년 도입 이후 지역 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의 한 축 역할을 해왔다.
다만 장기간 운영 과정에서 일부 특구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중기부는 기존 특화산업에 민간 기획 역량과 로컬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컨설팅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7개 지방정부가 참여했으며, 산·학·연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10개 특화특구가 선정됐다. 선정 지역은 △전남 곡성군(섬진강기차마을특구) △경남 거창군(승강기밸리산업특구) △경남 산청군(한방약초산업특구) △전북 순창군(장류산업특구) △경북 영천시(한방·마늘산업특구) △경북 성주군(참외산업특구) △충남 금산군(인삼헬스케어특구) △경북 영양군(고추산업특구) △경북 영덕군(대게특구) △부산 남구(UN평화문화특구) 등이다.
특히 선정 지역 대부분이 인구감소지역 또는 지방소멸 위험지역인 비수도권 특구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정책 기조를 반영한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기부는 이달 중 로컬크리에이터, 상권 기획자 등 민간 전문가와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지원단' 구성을 마치고 현장 밀착형 컨설팅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원단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성장 저해 요인과 제도적 애로를 진단하고,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접목한 신규 사업모델과 지역특화산업 육성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또 중기부는 컨설팅 결과 도출된 우수 사업계획을 지역상권 육성사업, 시군구 연고산업 육성사업 등 중기부 주요 재정사업과 타 부처 공모사업에 적극 연계해 실질적인 사업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사업이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특화특구에 새로운 민간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특화특구가 실질적인 지역 주도 성장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주기에 걸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