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둔 1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 전환에 나섰다. 당 안팎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대표가 선대위를 이끄는 구상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목·금요일 후보자 등록 전 중앙선대위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보수 지지층 결집과 함께 중도·무당층까지 확장할 수 있는 인물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가 공동 또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온 전례를 고려할 때 이번에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 단위의 일관된 대여 메시지를 내기 위해 당 대표 역할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합류를 두고 중도 확장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강경 보수 노선과 계파 갈등이 맞물리며 장 대표가 전면에 설 경우 외연 확장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장 대표는 최근까지 지역 행보를 최소화한 채 서울에 머물며 대정부 메시지와 정책 발표에 집중해왔다.
다만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 흐름이 감지되면서 당내 기류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선거 국면에서 메시지 일관성과 전열 정비가 우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재개되자 서울 아파트 매물이 2000건 넘게 사라졌다”며 “전세는 실종되고 월세는 '안드로메다'로 치솟고 있는데도 이재명 대통령은 '갭투자 허용' 한 줄에만 반응하며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양도세 중과 폐지나 보유세 인상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답하지 못하고 토론까지 회피하고 있다”며 “이재명-정원오 조합이 출범하면 서울 부동산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무주택 실수요자는 대출 규제에 막혀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고 세입자는 전세난과 월세 급등에 내몰리고 있다”며 “공급 확대와 정상적인 대출 환경 복원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2031년까지 31만호 주택 착공을 추진해 수도권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