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천재교육, 영업손실 297억원…AIDT 손실 여파에 적자 3배 커졌다”

천재교육 2025년 매출 지표. (사진=에듀플러스)
천재교육 2025년 매출 지표. (사진=에듀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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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교육이 지난해 매출 감소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가 심화됐다. 교육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학령인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기존 출판 중심 사업 구조의 부담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천재교육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15억3528만원으로 전년 1378억7508만원 대비 약 1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96억9469만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87억6193만원보다 적자 폭이 3배 이상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327억6756만원으로 전년(-68억5345만원) 대비 크게 악화됐다.

매출 감소는 주력 사업인 제품·상품 판매 부진의 영향이 컸다. 제품매출은 1104억원에서 898억원으로 줄었고, 상품매출도 268억원에서 21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출판 및 참고서 시장 위축과 함께 교육 콘텐츠 소비 방식이 디지털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상황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업계에서는 천재교육의 실적 악화를 단순한 일회성 부진보다 구조적 변화의 영향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통 교재 시장은 축소되고, AI·디지털 기반 교육 서비스로 시장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기존 출판 중심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통 출판 교육기업들이 AI 기반 에듀테크 전환 과정에서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천재교육 관계자는 “원가율 상승 및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 투자 손실 증가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교육업계 전반이 전통적인 종이 교과서 시장에서 디지털 교육 서비스 시장으로의 전환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듀플러스]“천재교육, 영업손실 297억원…AIDT 손실 여파에 적자 3배 커졌다”

수익성 악화는 더 가팔랐다. 매출총이익이 전년 394억원에서 166억원으로 반토막 이상 줄었지만, 판매관리비는 463억원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했다. 급여·지급수수료·운반비 등 고정성 비용 구조가 매출 감소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여기에 무형자산 손상차손 약 27억원이 영업외비용으로 추가 반영되면서 충격을 키웠다. 교육부가 애초 전면 도입 방침이던 AIDT를 자율 선택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개발비 회수가 사실상 어려워진 데 따른 결과다.

현금흐름도 빠르게 악화됐다. 영업활동에서만 198억원이 빠져나갔고, 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49억원에서 175억원으로 한 해 만에 61% 급감했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는 자본총계가 1593억원에서 1235억원으로 감소한 점도 눈에 띈다. 이익잉여금 역시 1426억원에서 1068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재고자산은 259억원에서 316억원으로 증가해 판매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천재교육 관계자는 “AI 에듀테크 기업으로의 투자를 강화하고, 확장되는 에듀테크 생태계에 발맞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