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도입한 '소상공인 위기알림톡' 서비스가 시행 한 달 만에 위기 소상공인을 위한 선제적 안전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 정보 안내를 넘어 위기 징후 포착부터 채무·경영 상담, 재기지원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지원 체계가 현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기부는 지난 3월 31일부터 운영 중인 '소상공인 위기알림톡' 서비스가 시행 첫 달 동안 총 7만5277건 발송됐다고 밝혔다.
위기알림톡은 경기 침체와 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가운데 고위험 차주와 연체 차주, 폐업 차주 등을 대상으로 경영진단과 채무조정, 재기지원 등 맞춤형 정책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동안 생업에 집중하느라 본인의 위기 상황을 제때 인지하지 못하거나 기관별로 흩어진 지원 제도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았던 만큼, 정부가 위기 신호를 먼저 감지해 지원 체계 안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과 민간 금융권이 함께 참여해 정보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까지 지원 체계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지역신용보증재단, 민간은행 5개사가 참여 중이며, 중기부는 오는 6월까지 참여 은행을 17개 민간은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형별 발송 현황을 보면 연체(우려) 차주 대상이 5만5591건으로 가장 많았고, 폐업 차주 1만3751건, 고위험 차주 5935건 순으로 집계됐다.

알림톡 발송 이후 실제 상담으로 이어진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다. 4월 말 기준 누적 상담 건수는 약 3500건으로, 이 가운데 상환·대출·보증 등 금융 분야 상담이 60%를 차지했다. 경영개선과 폐업, 재창업, 취업 등 재기지원 상담은 40%로 나타났다.
기관 간 연계 지원도 본격화되고 있다. 소진공과 신용회복위원회, 서민금융진흥원 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채무조정과 정책 지원을 동시에 제공한 사례는 1160건에 달했다.
중기부는 후속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위기알림톡 수신자를 대상으로 추가경정예산 약 246억원을 투입해 경영진단과 멘토링, 사업정리 컨설팅, 점포철거비 지원 등을 연계 지원한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서울 관악 새출발지원센터 관계자는 “센터 방문 상담자의 20~30%가 위기알림톡을 받고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재기를 준비 중인 소상공인들 역시 “위기알림톡이 재기 과정의 이정표 역할을 했다”, “알림톡을 통해 재기지원 사업을 처음 알게 됐다”, “폐업 이후 방향에 대한 안내를 받아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중기부는 향후 광고성 메시지로 오인되는 사례를 줄이는 등 전달 체계를 개선해 현장 체감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위기알림톡은 단순한 안내 메시지를 넘어 위기 소상공인을 회복과 재기 지원체계로 연결하는 선제적 현장형 안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위기 대응부터 재도약까지 촘촘히 지원하는 원스톱 재기지원 체계를 지속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