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크넷(Starknet) 기반 비트코인 프라이버시 솔루션이 공개됐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스타크웨어(StarkWare)가 개발하고, 스타크넷 파운데이션은 생태계 확장을 지원하는 'strkBTC'다.
이번에 출시한 strkBTC는 비트코인 보유자의 잔액과 거래 내역이 퍼블릭 블록체인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된 프라이버시 솔루션이다. 내용 자체를 공개하지 않고도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스타크넷의 영지식증명(ZK Proofs)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는 strkBTC를 통해 비트코인을 스타크넷에서 활용하면서도 잔액과 거래 내역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을 수 있다. 세무 신고나 감사, 규제기관 요청이 있을 때는 필요한 거래 정보만 제한적으로 공개할 수 있다. 또한 지정된 제3자 감사 기관을 통해 규제 대응을 지원하며, 자산 스크리닝 절차를 통해 제재 대상 자산이 비공개 거래 환경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한다.
데미안 첸 스타크넷 파운데이션 성장 담당 부사장은 “범죄자들이 퍼블릭 렛져를 감시하고 AI로 지갑을 추적해 보유자를 표적으로 삼는 상황에서, 프라이버시는 더 이상 이상론이 아닌 안전의 문제”라며 “strkBTC는 이용자의 금융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합법적인 감사와 규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스타크넷은 최근 비트코인 보유자를 표적으로 한 물리적 범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프라이버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비트코인 보유자 대상 무장 강도 및 갈취 사건은 전년 대비 75% 증가했으며, 프랑스에서는 올해에만 크립토 관련 납치 사건이 41건 발생했다. AI 기반 분석 도구가 퍼블릭 지갑 주소와 실제 신원을 최대 90% 정확도로 연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면서,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의 지갑 노출이 보안 리스크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strkBTC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스타크넷상의 보호된 거래 환경(실드 환경)으로 옮겨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래핑(wrapping) 자산이다. 이 환경에서는 잔액과 거래 내역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으며, 이후 사용자는 기존 거래 내역과 연결되지 않은 새로운 비트코인 주소로 자산을 이동할 수 있다.
엘리 벤-사슨 스타크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영지식증명 기술의 선구자이자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Zcash)의 공동 창업자 중 하나였다. 그는 “strkBTC는 개인과 기관이 비트코인 잔액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수준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비트코인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크넷은 strkBTC가 기업 간 결제, 급여 지급, 대규모 자금 이동 등 거래 상대방이나 자금 흐름을 공개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거래정보 보호 기능을 유지한 상태에서 대출, 거래, 수익 창출 등 탈중앙화 금융(DeF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크웨어는 향후 strkBTC의 보안 강화를 위해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비한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 △참여자 중 한 명만 정직해도 보안이 유지되는 BitVM 기반 '1-of-N' 보안 모델 △OP_CAT 소프트포크를 통해 비트코인이 스타크넷의 증명을 직접 검증할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을 연구 중이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