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쇼티지에 스마트폰 OLED 수요 '휘청'…소재부품 가격 압박↑

DNP FMM. (사진=DNP)
DNP FMM. (사진=DNP)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쇼티지) 현상이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의 생산 차질로 이어지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계도 위축되고 있다.

일본 다이닛폰프린팅(DNP)은 최근 1분기(일본 기준 2025회계연도 4분기) 중 발생한 메모리 반도체 쇼티지로 인해 스마트폰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OLED 파인메탈마스크(FMM)를 담당하는 자사 '디지털 인터페이스' 관련 사업 부문도 매출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 사업부문 매출은 1분기 9억엔을 기록, 전년 동기의 14.7억엔 대비 줄었다.

회사 측은 “OLED 디스플레이 제조의 핵심 부품인 메탈마스크 사업 경우, 8세대 유리기판용 대형 메탈마스크의 기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족 여파로 스마트폰 생산이 감소하며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FMM은 박막 금속판에 초미세 구멍을 뚫어 유기물이 증착하도록 돕는 부품이다. OLED 디스플레이 화소 안에 정확하게 유기물을 붙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글로벌 FMM 시장은 DNP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DNP의 OLED 메탈마스크 사업 축소는 곧 세계 OLED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메모리 반도체 쇼티지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업계에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경쟁국인 중국보다 하이엔드 제품 비중이 높아 미치는 영향이 작은 편이지만, 전반적인 OLED 수요 감소를 피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2026년 1분기 주요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의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1억9000만대로 집계했다. 이는 2025년 1분기 대비 12% 감소한 수치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스마트폰 제조사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패널 판가 인하 압박을 하고 있어, 패널 업체도, 패널 업체의 소재부품 협력사도 공급가를 낮추라는 압박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업계 관계자는 “패널 업체의 판가 인하 압박이 한두 해 일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원자재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올해는 압박 수위가 여느때보다 높았다”며 “고부가 제품군은 그나마 낫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은 남는 게 없이 오히려 손해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