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오는 6월부터 모든 등록 상품에 상품 식별번호 입력을 의무화한다. 식별번호가 없는 상품은 검색 노출을 제한하는 등 흩어진 상품 정보를 정비해 상품 데이터베이스(DB) 정확도와 고객 신뢰도를 끌어올리려는 조치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6월 1일부터 판매자들에 바코드 번호(GTIN)나 품번(모델번호) 입력을 의무화한다. 대상은 모든 카테고리이며, 차례대로 적용·확대된다. 상품에 식별번호가 누락되거나 부정확할 경우 상품 등록 실패 또는 노출 제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사전 안내 기간인 이달 31일까지는 식별번호가 누락된 상품에 대해 노출 제한이나 등록 실패 조치를 적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판매자는 보유 상품에 따라 바코드 번호 또는 품번 중 하나를 반드시 입력해야 한다. 바코드 번호는 제품 패키지 바코드 아래에 적힌 번호로,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 제품은 동일한 번호를 가진다. 품번은 브랜드가 상품 고유 디자인을 식별하기 위해 부여한 번호로, 상품 태그(행택)나 케어 라벨, 공식 홈페이지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력 방법은 두 가지다. 윙(WING) 상품관리 메뉴에서 상품을 개별 수정하거나, 누락된 필수 속성 정보를 엑셀 파일로 일괄 업로드하면 된다. 필수 정보가 모두 입력되면 상태가 '검토 중'으로 변경되며 승인 후 정상 노출된다. 다른 노출 제한 사유가 있는 경우 해당 사유 수정까지 완료돼야 승인이 진행된다.
쿠팡은 고객에게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판매자 상품이 효과적으로 노출되도록 상품정보 정책을 업데이트한다. 정확한 상품 식별 정보 입력은 판매자 상품 신뢰도를 높여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라는 설명이다.
상품 검색·추천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코드 번호는 전 세계 동일 제품에 동일 번호가 부여되는 국제 표준 식별자다. 이를 기준으로 같은 상품을 하나의 페이지로 통합하면 검색 중복 해소와 가격 비교, 추천 정확도 향상이 가능해진다. 정식 식별번호가 없는 상품을 걸러내 가품·중복·정보 부실 상품 통제가 용이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 식별번호는 검증·입증할 수 있는 요소로,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을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다”면서 “고객에게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판매자도 적합한 타깃 고객에게 상품이 추천되는 효율적 노출 효과를 통해 매출 증진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