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코니 제약이 깨지면서 체감 면적이 확대되어 아파트 31평형 수준의 공간감을 확보한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세대당 9~10평 규모의 멀티 발코니에 바닥 난방까지 적용한 '해링턴 스퀘어 과천'이 대표적이다.
오피스텔 시장의 고정관념이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오피스텔은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아파트보다 체감 면적이 작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가장 큰 이유는 발코니인데,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 등을 통해 실사용 면적을 넓힐 수 있는 반면 오피스텔은 구조상 발코니 활용에 제약이 많아 공간 경쟁력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발코니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개별 난방까지 가능해지면서 널찍한 내부와 입주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공간 활용까지 가능한 오피스텔이 등장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제 발코니 공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못지않은 체감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전용 84㎡ 오피스텔이 기존 비교 대상이던 아파트 24평형(전용 59㎡)이 아닌 31평형(전용 74㎡)에 가까운 공간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단순한 면적 확대가 아니다. 발코니가 서비스 면적에 가까운 부가 공간으로 작동하면서 거실 확장감은 물론 세탁실, 홈카페, 홈가든, 취미 공간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는 점이다. 과거 주거용 오피스텔이 1~2인 가구 주거 성격에 머물렀다면 3~4인 단위의 거주까지 염두에 둔 주거 완성형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오피스텔에 대한 시장의 편견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공급 부족과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코니 공간 활용과 바닥난방, 넉넉한 평면 설계를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은 실수요자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좁다는 인식은 결국 발코니와 수납, 생활공간 활용의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발코니를 실질적인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은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체감 면적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 수요자 입장에서는 기존 오피스텔과 전혀 다른 상품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대표적으로 경기 과천 '해링턴 스퀘어 과천'이 이러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손꼽힌다. 세대당 9~10평에 달하는 멀티 발코니 공간에 바닥난방을 적용하여 널찍한 내부는 물론 입주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공간 활용도 가능해 실수요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요소는 청약 결과로 연결됐다. 지난 12일 청약을 접수한 '해링턴 스퀘어 과천'은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청약홈 기준 올해 1~4월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오피스텔의 평균 경쟁률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해링턴 스퀘어 과천은 효성중공업이 시공을 맡아 총 359실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로는 △76㎡A 108실 △84㎡A 54실 △84㎡B 27실 △90㎡A 81실 △90㎡B 54실 △90㎡C 27실 △108~125㎡(펜트하우스) 8실로 구성된다. 중대형 평형 위주의 실거주 중심 라인업을 갖췄다.
바닥난방이 적용된 멀티 발코니 외에도 상품성 전반이 아파트 수준에 근접한다는 평가다. 세대당 약 1.3대의 주차 공간을 제공해 주차 피로도를 줄였고 동별로 엘리베이터도 승객용 4대, 비상용 1대로 배치했다. 일반 공동주택보다 높은 최대 2.75m 천장고(거실 기준)를 적용해 넓은 공간감을 확보했으며 세련된 커튼월룩 외관을 더해 과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단지로 설계됐다.
분양 관계자는 “과천은 서울 접근성과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 반면 신규 공급은 제한적인 만큼 신축 주거상품에 대한 대기 수요가 꾸준한 곳”이라며 “이번 청약 결과는 중대형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시장 상황과 함께 직통 역세권, 발코니·바닥난방 등 상품성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으며 계약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