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5월 쇼핑 대전' 흥행…초저가·프리미엄 양극화 전략 적중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대표 상반기 쇼핑 행사인 11번가의 '그랜드십일절'과 G마켓·옥션의 '빅스마일데이'가 나란히 흥행에 성공했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적용한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실속형 생필품, e쿠폰 등에 소비자 지갑이 열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 '그랜드십일절' 기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준으로 누적 방문 고객 수 20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첫 행사에 이어 2년 연속 2000만명대 방문자를 확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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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기간 고객 유입도 크게 늘었다. 무료 멤버십 '11번가플러스'의 하루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LIVE11' 역시 삼성전자, LG전자, 로보락 등 인기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 혜택을 앞세워 누적 시청 고객 1850만명을 확보했다.

국내숙박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행사 대비 72% 증가했다. 특히 11번가 단독 특가로 선보인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객실 패키지'는 행사 기간 17억원 이상 판매됐다. 고환율과 고유가 영향으로 해외여행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프리미엄 호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군은 메가MGC커피 e쿠폰이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팥빙 젤라또 파르페, 꿀수박주스 등 여름 시즌 음료 쿠폰 판매가 집중됐다. 관련 e쿠폰 판매량은 총 56만장을 넘어섰다.

11번가 관계자는 “그랜드십일절은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큐레이션과 특가 상품으로 고객 수요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G마켓과 옥션은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빅스마일데이'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이번 행사에는 100여개 브랜드를 포함해 총 3만1000여 셀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공격적인 콘텐츠 마케팅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감독 장항준과 배우 장혁·박성웅을 앞세운 광고 캠페인은 행사 종료 시점 기준 G마켓 공식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수 5580만회를 돌파했다. 행사 종료를 하루 앞둔 18일 기준으로 누적 방문객 수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기존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행사 상품 하루 평균 거래액은 평시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핵심 전략 상품인 '천만흥행딜' 거래액은 기존 대비 7.6배 이상 늘었다. 대표적으로 '로보락 로봇청소기'는 누적 거래액 49억원으로 전체 판매 1위에 올랐다.

방울토마토와 화장지, 생수, 탄산수 등 장보기 상품 판매가 크게 늘며 소비자들이 할인 기간을 활용해 생필품을 대량 구매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판매 건수 1위를 기록한 '스테비아 대추방울 토망고'는 총 24만팩(약 7억6000만원어치)이 판매됐다.

올해 처음 도입한 토크쇼 형식의 '솔드아웃쇼'는 총 10회 방송 동안 누적 조회수 570만회, 좋아요 10만건을 기록했다. 인플루언서와 셀럽을 앞세운 예능형 라이브 콘텐츠가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면서 일반 라이브 방송 대비 거래액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신규 라이브방송과 누적 방문자 수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인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