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관 ESG 실천, 에너지 공기업 선전…“전력거래소·한수원·한전기술 상위권 포진”

공기관 ESG 실천, 에너지 공기업 선전…“전력거래소·한수원·한전기술 상위권 포진”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기후·에너지·환경 분야 공기업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체 공공기관 ESG 평균 점수는 전년보다 하락해 ESG 경영 내실화가 과제로 지목됐다.

전자신문과 ESG 진단·평가 전문기업 두이에스지가 공동 실시한 '2026년 상반기 공공기관 ESG 평가'에서 한국부동산원,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전력거래소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시된 355개 기관 가운데 33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SG 종합 최고등급(A+)은 한국부동산원이 유일하게 받았다. A등급은 26개 기관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기후·에너지·환경 분야 공기업 약진이 두드러졌다. ESG 종합 순위에서는 한국전력거래소가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년 16위에서 올해 10위로, 한국전력기술은 같은 기간 25위에서 14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환경(E) 부문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유일한 A+를 받았고, 한국환경보전원이 전년 134위에서 3위로 급등했다. 한전원자력연료와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전력, 한수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사회(S) 부문에서는 전력거래소가 공동 6위를 기록했고,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3위, 한수원이 공동 17위를 차지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남동발전도 우수기관에 포함됐다.

기관 유형별 평가에서도 에너지 공기업군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에너지 유형 기관 27곳 가운데 A등급 기관은 6곳으로 전년보다 늘었고, A등급 이상 비중이 전체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공공기관 전체 ESG 평균 점수는 41.67점으로 전년 대비 1.58점 하락했다. 환경(E) 평균 점수는 2.84점, 지배구조(G)는 2.36점 각각 떨어졌고 사회(S)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등급 분포를 보면 전체 기관의 60% 이상이 B등급(34.32%)과 C+등급(28.70%)에 집중됐다. ESG 공시항목 확대와 평가체계 강화에 비해 기관들의 실질적 개선 수준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박경용 두이에스지 이사는 “국내 기후공시 의무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공공기관 ESG 평가에서도 환경(E) 부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특히 에너지 공기업들은 탄소중립 이행, 재생에너지 확대 등 기후 대응 역량이 환경(E)지표에 대한 경쟁력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년 상반기 공공기관 ESG 평가' 결과. 자료 출처 : 두이에스
'2026년 상반기 공공기관 ESG 평가' 결과. 자료 출처 : 두이에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