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6만5000 돌파·대만 증시도 사상 최고치…“美-이란 종전 ?” 매수 열풍

소프트뱅크 40조엔·TSMC 신고가…AI 반도체株 광란의 질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사진=연합뉴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과 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맞물리면서 일본과 대만 증시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아시아 증시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

25일(현지시간)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7% 오른 6만5158.19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가 6만5000선을 돌파한 것은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처음으로 6만4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단숨에 6만5000선까지 돌파했다.

일본 경제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했고, 지난 22일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상승한 점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이날 장중 8% 급등하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고 시가총액 40조엔을 돌파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수혜주로 꼽히는 키옥시아도 전 거래일 대비 14.02% 급등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일본 국채시장 장기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대만 증시. 사진=연합뉴스
대만 증시. 사진=연합뉴스

대만 증시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이날 3.26% 오른 4만3440.40포인트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장중 한때 4만3645.78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는 2.44% 상승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미디어텍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뒤 그대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와 미국·이란 협상 진전에 따른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지난 23일 대만을 방문해 TSMC 등 현지 협력사들과 회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 역시 대만 협력사들과 생산 능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 가까이 오르며 마감했고,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SMIC는 장 막판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