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2040년 재생에너지 11.2GW 구축…“해상풍력·ESS 대규모 투자”

제주 한경풍력(21㎿) 전경. 사진 출처 : 한국남부발전
제주 한경풍력(21㎿) 전경. 사진 출처 :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현재의 10배 수준인 11.2GW까지 확대하는 중장기 투자 로드맵을 공개했다. 해상풍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대규모 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3.4GW를 우선 보급하고 금융권·민간기업과 협력해 재생에너지 투자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외 금융기관과 개발사, 기자재 공급사, 기술기업 관계자 등 1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2040 재생에너지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5년 1.1GW 수준인 재생에너지 설비를 2030년 3.4GW, 2035년 8.3GW, 2040년 11.2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분야별로는 해상풍력 4.07GW, 태양광 2.51GW, 육상풍력 0.77GW, 바이오·ESS 등 기타 설비 1.03GW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해상풍력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전체 재생에너지의 62%를 해상풍력이 차지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사업으로는 영광 야월 해상풍력(104㎿), 부산 다대포 해상풍력(99㎿), 신안 블루 해상풍력(2GW), 장흥 염해농지 태양광(400㎿), 아산호 수상태양광(500㎿), 삼척 천봉 풍력(138㎿), 진도·고흥·광양 ESS(240㎿) 등이 제시됐다. 남부발전은 현재 총 52개, 10GW 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해상풍력 분야에서 정부 공공주도 사업과 연계한 집적화단지 개발에 참여하고, 동해안 부유식 해상풍력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육상풍력은 노후 풍력단지 리파워링과 국산 풍력터빈 확대를 병행하고, 태양광은 공공주차장·산단지붕·염해농지 등 공공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ESS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밀집지역 중심으로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민간기업과 공동개발을 확대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남부발전은 현재 국내 BESS 시장 점유율 36%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남부발전은 금융·개발·기술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총 5개 분야, 11개 기업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KB국민·IBK기업·신한·우리·하나은행 등과는 재생에너지 사업 금융조달 협력을, 코람코·알파자산운용과는 투자자문 협력을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와는 해상풍력 국산 공급망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또 한국재료연구원·쏠리스장흥과는 창호형 태양광(BIPV) 실증 협력을,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와는 ESS 중앙계약시장 공동개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탄소중립 실현과 국가 에너지전환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공공과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