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제조업 고용이 반도체·전자 업종 증가세에 힘입어 4개월 연속 늘어나는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증가폭은 둔화했다. 건설업과 도·소매업 부진은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6년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7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8000명(1.1%) 증가했다.
전체 산업 가운데 제조업 종사자는 37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증가했다. 제조업은 올해 1월(1만명 증가)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2~3월 각각 4000명에서 4월 3000명으로 다소 둔화했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이 4000명 증가하며 제조업 고용 회복을 견인했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5000명),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수리업(+4000명)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고무·플라스틱제품 제조업(-6000명), 1차 금속 제조업(-4000명), 가구 제조업(-3000명)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반도체·첨단 제조업 중심 지역과 전통 제조업 지역 간 온도차가 나타났다. 충북 제조업 입직자는 2800명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화학물질·화학제품 제조업과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채용 확대 영향이다. 경북도 산업용 기계·장비 수리업과 기타 기계장비 제조업 중심으로 제조업 입직자가 2000명 증가했다.
반면 경기 제조업 종사자는 3600명 감소했다. 경기 지역 제조업 입직자도 3400명 줄어 전국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서울 역시 제조업 종사자가 26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채용은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4월 제조업 채용은 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용직 채용은 9.9% 증가했지만 임시일용직 채용은 7.8% 감소했다.
고용부는 이번 조사부터 최신 모집단 정보와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를 반영해 과거 통계를 보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증가 흐름도 일부 상향 조정됐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제조업의 경우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같지만 이번 보정 과정에서 7개월 만에 증가 전환된 점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이나 금융·보험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의 증가 폭이 과거 발표보다 다소 상향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산업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1만5000명 증가하며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금융·보험업도 3만2000명 늘었지만 건설업(-5000명)과 도·소매업(-9000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