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플랫폼·개발 인력 직접 확보
공동 R&D 조직 신설 추진
챗봇·자산관리·신용평가 적용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사진= NH농협은행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30/news-p.v1.20260530.3f22ff099e9a4fe6851ce8d22763218c_P1.jpg)
NH농협은행이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애자일소다를 인수한다. 직접 투자와 사업 협력 추진에 이어 기업 경영권을 확보해 기술 플랫폼을 내재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중은행이 AI 기술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NH농협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애자일소다 인수합병(M&A)을 결의했다. 인수 계약과 자회사 편입을 6월 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인수 규모는 드러나지 않았다.
앞서 농협은행은 애자일소다와 직접 투자 및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M&A로 양측 협력은 AI 플랫폼과 연구개발 인력을 은행 내부에 직접 이식하는 구조로 한 발 더 나아간다.
농협은행이 자회사 편입 방식을 택한 것은 장기간 안정적인 AI 개발 협업 구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은행 내부 시스템을 다루는 AI 개발은 일회성 용역만으로 추진하기 어렵고, 내부 인력과 개발사가 상시 협업해야 한다.
농협은행은 애자일소다 인수 이후에도 기존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임원진의 독립적 경영을 보장할 방침이다. AI 기업의 전문성과 우수 인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애자일소다는 농협은행과 NH농협금융 계열사의 AI 에이전트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도 제조, 국방 등 다른 산업 분야 AI 솔루션 사업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동 개발과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은행뿐 아니라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농협중앙회 등 범농협 AI 역량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적용 분야는 통합챗봇, 종합자산관리, 기업고객관리, 신용평가, 업무효율화 등이 유력하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목적을 파악하고, 여러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해 업무를 처리하는 자율행동형 AI다. 고객 상담, 여신 심사, 리스크 분석, 내부 규정 검색, 보고서 작성 등 은행 업무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 2027년까지 '에이전틱 AI 뱅크'로 도약한다는 NH농협은행 목표 달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단독] 농협銀, 애자일소다 품는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31/news-g.v1.20260531.f825994507ab4164a41374e5b8b2df7d_P1.jpg)
강태영 행장이 이번 인수를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내부 AI 역량을 진단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해왔다. 단순 AI 솔루션 도입만으로는 금융권 AI 경쟁에서 차별화가 어렵다고 보고, 기술기업 인수를 통한 AI 역량 내재화에 나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AX 가속을 추진하며 AI가 고객 금융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고, AI 서비스와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며 “미래 핵심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