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시뮬레이터 '후윈' 공개... AI가 분석하고 게임으로 체험

AI 선거 시뮬레이터 플랫폼 '후윈(WhoWin)'
AI 선거 시뮬레이터 플랫폼 '후윈(WhoWin)'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가 게임을 통해 선거를 체험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선거 시뮬레이터가 공개됐다.

AI 선거 시뮬레이터 플랫폼 '후윈(WhoWin)'은 지방선거를 약 일주일 앞두고 정치 체험 게임 기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후윈은 단순히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직접 정치인 캐릭터를 육성하며 가상 선거운동을 펼치는 역할수행게임(RPG) 형태를 채택했다.

이용자는 63종의 아바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거나 지지 정당을 설정한 뒤 자신의 이름 또는 지지하는 정치인의 이름으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이후 서울시, 용산구, 동두천시, 평택시 등 4개 게임 맵을 돌아다니며 시민 NPC(비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인사를 건네고 지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각 지역 NPC는 실제 동별 정치 성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용자가 선택한 정당과 지역에 따라 NPC 반응이 달라지며, 지역별 정치 지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게임 내 NPC는 짙은 파랑, 파랑, 보라, 빨강 등 4단계 정치 성향으로 구분된다. 각 동의 역대 선거 결과를 반영해 배치되며, 특정 정당에 우호적인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특성이 게임 플레이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용산구의 경우 이촌동과 한남동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NPC는 민주당 계열 플레이어에게 더 많은 접촉을 요구하는 반면 국민의힘 계열 플레이어에게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다.

플랫폼은 김정태 동양대 교수가 2016년 특허를 출원하고 2018년 논문으로 발표한 선거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해당 모델은 AI를 활용해 투표율과 정치 성향 데이터를 분석하고 후보 간 득표율 격차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후윈은 해당 알고리즘을 게임 내 NPC 난이도 설계에 적용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2012년 이후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지방선거 개표 결과와 최신 여론조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웹사이트 접속만으로 이용 가능하다. 회원가입 후 정치인 캐릭터를 생성하면 게임 플레이와 AI 예측 시뮬레이터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간편 가입(이메일·닉네임·광역 선택 3단계) 옵션도 제공한다. 현재 오픈 베타 테스트 단계로 일반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 중이며 선거일(6월 3일) 이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문화AI플랫폼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