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참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황 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가속 컴퓨팅의 진화와 주요 인공지능(AI) 기술의 혁신 양상을 짚어보고, 이 흐름을 가속할 '베라 루빈' 양산 로드맵과 아태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업 현황을 소개했다.
아울러 자율주행·산업용 로봇 등 피지컬 AI 플랫폼 공급과 관련해 글로벌 완성차·제조업체들과의 협업 성과를 공유하고, AI 팩토리·오픈소스 AI 모델 분야에서도 파트너들과 통합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대만 출장 기간 동안 주요 파트너사들에게 SK하이닉스의 진화된 비전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단순히 '표준형 HBM'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AI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함께 참여해 최적의 설루션을 공동으로 완성하는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서의 위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 맞춤형 'cHBM(Customized HBM)'을 제공하고, 이 기조를 D램과 낸드를 아우르는 전 제품 설루션으로 확대해 AI 시스템의 성능과 효율을 한 단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 회장과 황 CEO은 지난 2월 실리콘밸리에서 이른바 '치맥 회동'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비롯해 다양한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고, 이어 3월 새너제이 GTC 2026에서 다시 만나 지난 논의 내용을 구체화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GTC 타이페이 참석은 그 연장선에서 현장 기조연설을 직접 청취하고, 양사가 함께 그려온 AI 인프라 로드맵을 다시 한번 맞춰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