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정부와 청와대, 여권을 둘러싼 대규모 인사 개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 출마를 위해 자리를 비운 청와대 참모진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집권 2년 차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지방선거 이후 청와대 개편과 내각 개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여당 지도부 재편과 국회 복귀, 현역 의원의 입각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대규모 인사 이동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우선 청와대에서는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수석·비서관급 자리의 후속 인선이 관심사다. 최근 국정 운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인공지능(AI) 정책을 총괄할 AI수석 인선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개편은 곧바로 내각 인사와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참모가 장관으로 이동하거나 장관이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는 이른바 '회전문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들의 거취가 변수로 꼽힌다. 여권 내부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총리가 실제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총리 교체가 불가피하며, 이는 연쇄적인 개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다른 정치인 출신 장관들 역시 지방선거 이후 정국 변화에 따라 국회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년 총선 공천과 당내 역할 확대 등을 고려할 경우 현역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당으로 복귀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여당 현역 의원들의 내각 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집권 2년 차 국정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정치인 장관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역대 정부에서도 정권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정책 추진력 확보를 위해 현역 의원들을 대거 입각시킨 사례가 적지 않았다.
각 부처 장관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 출범 이후 1년 이상 주요 정책을 이끌어 온 장관들 가운데 일부는 정책 성과를 평가받는 시점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국정과제 추진 속도가 더딘 부처나 대형 현안을 안고 있는 부처를 중심으로 교체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경제 부처에서는 경기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 재정 운용 성과가 인사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산업·에너지 분야 역시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대응, 반도체 경쟁력 강화, 재생에너지 확대 등 굵직한 과제를 앞두고 있어 정책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인적 쇄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