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는 이광렬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상욱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이차원 백금 텔룰라이드(PtTe₂) 기반 촉매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장치로, 수소전기차와 차세대 분산형 전원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다. 연료전지의 성능과 수명은 산소환원반응에 크게 좌우되는데 이 반응은 속도가 느리고 장시간 구동 시 촉매 열화가 발생하기 쉬워 고성능·고내구성 촉매 개발이 필수다.
차세대 분산형 전원 시스템은 먼 곳의 대형 발전소 대신 전력 소비 지역 인근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친환경·지능형 국소 전력망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백금 합금 촉매의 성능 향상을 위해 조성(물질 배합 비율) 및 입자 구조를 조절해 왔지만, 촉매 표면의 전자구조와 반응 중간체 흡착 특성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었다.
![[에듀플러스] 고려대-성균관대 고성능·고내구성 촉매 개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05/news-p.v1.20260605.75fbb4d66b8f4494a70b0f7d8186cb34_P1.png)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금과 텔루륨으로 이루어진 2차원 백금 텔루라이드(PtTe₂) 나노시트의 성장 경로를 정밀하게 제어했다. 산소환원반응에 최적화된 백금(Pt)-텔루륨(Te) 배위 환경(촉매 내부의 원자 배치 상태)과 전자구조를 제공하는 촉매 설계 전략을 제안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촉매는 기존 백금 합금 촉매와 비교해 8배 높은 활성도(1.22 A mgPt⁻¹)를 나타냈다. 특히 5만 회에 달하는 구동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장시간 가동에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는 압도적인 내구성을 증명했다.
이광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백금 기반 촉매의 성능을 단순히 조성 조절로 향상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귀금속 칼코게나이드의 결정 성장과 전자구조를 함께 제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수소연료전지용 고성능·고내구성 촉매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 연구 성과는 나노화학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ACS nano(IF=16.1, JCR 상위 분야 10%)' 온라인에 지난달 5일 게재됐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