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5월 취업자 수가 감소 전환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부진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24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5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보다 0.5%포인트(p) 하락했다. 15~64세 고용률은 70.2%로 0.3%p 낮아졌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5.2%로 0.4%p 하락했고 실업률은 2.9%로 0.1%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24만8000명 증가하며 증가폭을 확대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전체 고용 감소를 이끌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영향으로 14만명 감소해 전월(-5만5000명)보다 감소폭이 크게 늘었다. 건설업 취업자도 건설자재 수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4만3000명 감소했다. 농림어업 역시 이상고온과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12만1000명 줄었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업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며 “최근 수출 증가는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으나 취업자에서 반도체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내수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은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7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운수·창고업과 정보통신업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축소됐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 고용률이 각각 0.5%p, 0.9%p 상승했다. 30대는 보합세를 보였으며 청년층과 60세 이상은 하락했다.
청년 고용률은 43.8%로 전년 동월보다 2.4%p 하락했고 실업률은 7.2%로 0.6%p 상승했다. 다만 청년 '쉬었음' 인구는 38만4000명으로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빈 국장은 “청년층은 전체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연령대이지만 이번에는 인구 감소에 비해 취업자 감소가 더 컸다”며 “정기 공채에서 수시 채용과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 문화가 바뀌면서 청년층의 취업이 지연되는 흐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