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가 주로 사용하는 앞발의 방향성을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 방식이 제시됐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활용하면 좌우 구분뿐 아니라 어느 쪽을 더 자주 쓰는지까지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 연구진은 반려견의 앞발 사용 경향을 측정하는 검사인 '도긴버러 검사'를 고안했다. 이는 사람의 손 사용 성향을 평가하는 '에든버러 손잡이 검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해당 평가는 네 가지 행동 과제로 구성된다. 앞의 두 단계에서는 개가 간식을 꺼낼 때 어떤 앞발을 쓰는지 관찰하고, 나머지 두 단계에서는 계단이나 낮은 턱을 내려갈 때 어느 발을 먼저 내딛는지를 확인한다.
연구 결과 47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수컷이 암컷보다 왼쪽 앞발을 더 자주 사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공동 연구자인 마르첼로 시니스칼키 바리대 교수는 “사람은 대체로 오른손 사용 비율이 매우 높지만, 개의 경우처럼 한쪽으로 뚜렷하게 쏠리는 양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개별적으로 보면 특정 앞발을 반복적으로 쓰는 패턴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실험 환경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보호자의 위치나 행동을 최대한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참여자인 세빔 이스파르타 바리대 박사는 “모든 개가 이런 과제를 바로 이해하거나 즐기는 것은 아니며 적응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처음 드러나는 앞발 사용 경향만으로도 전체 성향을 꽤 정확히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